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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외국인 팔자에 1,600선 위협

등록 2008-07-02 16:02

국제유가가 하루 만에 다시 오름세로 돌아서고 외국인의 대량매도세가 이어지면서 코스피가 장중 한 때 1,600선을 위협하는 수준까지 급락했다.

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42.86포인트(2.57%) 내린 1623,60으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3월20일 1,623.39 이후 최저치다.

이날 지수는 국제유가가 다시 오름세를 보임에 따라 0.39포인트 내린 1,666.07로 출발한 후 외국인의 매도세에 낙폭을 키워 1,600선에 가깝게 떨어졌다가 막판에 소폭 반등했다.

전날 뉴욕증시는 지난달 제너럴모터스(GM)의 자동차 판매량이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장중 하락세를 극복하고 소폭 상승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8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장중에 배럴 당 143.33달러까지 올랐다 전날 종가보다 97센트 오른 배럴 당 140.967달러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4천329억원을, 개인은 1천41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은 4천9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대부분의 업종이 내린 가운데 기계(-7.19%), 의료정밀(-4.10%), 건설업(-4.72%), 운수창고(-3.50%) 등이 하락폭이 컸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삼성전자[005930](-0.94%)와 POSCO[005490](-3.86%), 현대중공업[009540](-2.83%) 등 1∼3위가 모두 내렸다.

삼양식품[003230]은 3거래일째 하한가를 지속했고, 지주회사 출범을 선언한 LS그룹주는 LS산전[010120](-8.57%)과 LS전선[006260](-8.24%)이 모두 급락했다.

상한가 15개 종목을 포함해 92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7개를 포함해 754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3조3천27억주, 거래대금은 5조2천303억원에 달했다.

현대증권 류용석 연구위원은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한 우려와 다음달 1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통위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하는 우려, 지수가 1,600선에 가까워지면서 담보부족과 불확실성으로 개인과 기관이 손절매에 나서 증시가 급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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