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코스피지수가 지난주 말 미국 뉴욕증시의 급락과 유가 상승 등의 여파로 장중 1,700선이 붕괴하는 등 3거래일 연속 하락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23일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인 20일 보다 31.45포인트(1.82%) 급락한 1,699.55를 기록중이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5.39포인트(1.47%) 내린 1,705.61로 출발한 뒤 11거래일째 이어지고 있는 외국인의 매도 영향으로 등락을 거듭하며 1,700선에 대한 지지력을 시험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는 국제유가의 상승세와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3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12,000선이 무너지는 등 1∼2%대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1천199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786억원과 19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 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593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업종별로는 철강.금속, 기계, 건설, 운수창고, 보험, 증권 업종이 2%대의 하락세를 나타내는 등 모든 업종이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삼성전자[005930](-1.80%)를 필두로 POSCO[005490](-2.72%), 현대중공업[009540](-2.43%), 국민은행[060000](-0.65%), 한국전력[015760](-1.45%), 현대차[005380](-1.79%) 등 대부분 업종이 내려 하락장을 주도하고 있다.

대형 IT 종목들 가운데는 LG디스플레이[034220](0.13%)를 제외한 삼성전자, LG전자[066570](-2.73%), 하이닉스[000660](-2.33%) 등이 모두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가 전날 종가에 비해 2%(2.69달러) 상승한 배럴 당 134.62달러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현대상선[011200](-1.81%), 대한해운[005880](-3.23%), STX팬오션[028670](-3.65%), 한진해운[000700](-3.06%), 대한항공[003490](-2.23%), 아시아나항공[020560](-1.55%) 등이 급락하고 있다.

골드만삭스가 이날 조선주에 대해 수주모멘텀 약화와 신조선가 하락 등 주가 하락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밝힌 가운데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042660](-2.51%), 현대미포조선[010620](-3.08%), 삼성중공업[010140](-1.84%), STX조선[067250](-2.79%) 등도 약세다.

상한가 5개를 비롯해 158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해 573개 종목이 내리고 있으며 거래량 8천109만주, 거래대금 8천157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