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닷새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주말 미국 시장 약세와 환율 하락 영향으로 장 초반 한때 932까지 밀렸지만 기관과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지수가 반등했다. 하지만 투자심리 위축으로 거래대금은 올해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5.38(0.57%) 오른 946.17에 마감됐다. 외국인과 개인은 463억원과 613억원을 순매도했으나 기관은 프로그램 매수를 중심으로 677억원을 순매수해 지수를 밀어올렸다. 프로그램 매수는 766억원 매수 우위였다.
환율 하락이 악재로 부각됐지만 직접적인 영향은 크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엘시디 티브이 판매 급증 소식에 1.61% 상승했고, 엘지필립스엘시디도 2.24% 올랐다. 반면 하이닉스는 1.54% 하락했고 엘지전자는 강보합에 그쳤다. 현대차, 기아차, 현대중공업 등 주요 수출주들도 모두 오름세였다. 실적 개선이 발표된 케이티에프(5.12%)를 비롯해 에스케이텔레콤(0.90%), 케이티 등(2.25%) 등 통신주들이 오랜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코스닥시장에서 주가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에 힘입어 1.27(0.29%) 오른 443.9에 장을 마쳤다. 개인은 7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5억원, 8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1일째 순매수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개인은 나흘째 매도 우위를 고수했다. 휴대인터넷(와이브로) 사업 포기 방침을 밝힌 하나로텔레콤이 7.36% 급등했고 국순당은 2분기 실적 호전 기대감으로 5.21% 올랐다. 아시아나항공은 증권사들의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1.60% 내렸고 레인콤과 서울반도체도 각각 1.60%, 1.15% 하락했다.
거래대금은 거래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1조5527억원, 8105억원으로 집계돼 지난 1월3일 1조4667억원과 7282억원을 기록한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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