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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코스피, 반등 마무리냐 숨 고르기냐

등록 2008-06-09 19:18수정 2008-06-09 19:19

‘안도랠리 종료’ vs ‘강세장 앞둔 기간 조정’ 관점의 근거
‘안도랠리 종료’ vs ‘강세장 앞둔 기간 조정’ 관점의 근거
비관론 현 증시 약세장…“올 1900선 넘기 벅차”
낙관론 “유가 등 원자재값 거품 꺼지면 오를것”
배럴당 140달러에 다다른 국제유가가 국내 증시 향방의 최대 변수로 등장했다. 3월 중순 이후 그간의 하락폭을 숨가쁘게 메워오던 증시가 5월 중순부터 박스권에 갇히면서, 시장에서는 ‘상승추세 속의 기간 조정’이라는 견해와 ‘하락추세 중 일시적 반등 마무리’라는 관측이 맞서왔다. 이런 터에 돌출한 유가가 최대 변수로 떠오르면서, 지수 향방이 결정적인 갈림길에 서게 됐다.

9일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영향으로 크게 출렁였지만, 가까스로 1800선은 지켜냈다. 장중 47.15(2.57%) 급락한 1785.16까지 내려갔다가, 23.35(1.27%) 떨어진 1808.96으로 마감했다. 4월 말 1800을 넘어선 뒤로, 지난 5월26일을 포함해 장중 1800선 아래로 내려간 건 이날이 두번째다.

■ ‘베어마켓 랠리’ 끝났다 최근 유가의 움직임이나 미국 경기 둔화 정도를 보면, 현재 증시가 약세장이라는 설명이 좀 더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약세장의 일시적 반등이 마무리됐다고 보는 주요한 근거는, 우선 세계적인 경기 위축이다. 당장 줄줄이 발표되는 거시 경제지표들이 경기 위축 내지는 침체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필호 에이치엠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건은 경기인데, 거시지표들을 보면 바닥을 찍고 올라가지 않고 경기회복이 안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기 둔화가 지속되면 기업 이익 둔화→비용 절감→고용 위축→소비 감소→기업 이익 둔화의 악순환으로 이어지게 된다. 국내 기업 실적의 경우도, 올 들어 최근까지는 정부의 고환율 정책 덕을 톡톡히 봤지만, 2분기부터는 환율 효과를 더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 많다. 정부가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에이치엠시투자증권의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이달 내내 1800~1900을 오갈 것으로 보고 있고, 삼성증권의 이학주 리서치센터장은 올해 안에 1900선을 넘기기도 벅찰 것으로 전망한다.

■ 기간 조정 뒤 더 오른다 일시적 조정에 불과하다는 희망도 꺾이진 않는다. 이런 시각의 핵심에는 현재 주가의 가장 큰 불안 요인인 유가 등 원자재 값에 거품이 끼었다는 시각이 놓여있다. 결국에는 유가 급등의 주요인인 약달러가, 미국의 경기 회복세에 따라 달러 강세로 전환되면 유가에 낀 거품이 꺼지고 주가는 오를 거라는 설명이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경기 저점이 3분기보다 늦게 형성될 수는 있지만 유가가 150달러 이내의 예측 가능한 범위 안에 있고, 유가가 안정을 되찾는다면 기업 실적은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경기 선행 지표가 경제 회복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점이나, 경기 둔화 국면에도 기업 이익 증가세가 탄탄한 점 등은 이런 낙관론의 바탕이 되고 있다. 김영익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올 4분기에 2300선까지도 가능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우증권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은 올 하반기 코스피지수 전망치로 2200을 제시했다. 김진철 이정연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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