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은 두달 연속 순매수…MMF 잔고 27조2천억
국내 기관들은 1년 만에 처음으로 지난달 순매도를 했으며 외국인들은 최근 두 달 연속 순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자산운용사와 연기금, 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국내 기관들은 5월 들어 4주 동안 매도세를 이어가 지난 29일 기준으로 순매도액이 6천380억원에 달했다.
기관들은 올해 초 증시가 큰 폭의 조정을 거쳤음에도 매월 2천180억∼1조5천826억원의 순매수를 보이며 증시의 버팀목 역할을 해냈으나 월간 기준으로 순매도를 나타낸 것은 작년 5월 이후 처음이다.
반면 외국인들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주택담보대출) 충격이 글로벌 증시를 강타하자 위험자산 처분에 나서 올 들어 3월까지 무려 2조6천667억원 어치를 순매도하다 4월과 5월에는 각각 2천147억원, 1천628억원의 순매수를 나타냈다.
기관들과 외국인들은 투자 업종에서도 엇갈린 매매행태를 보였다.
기관들은 최근 5거래일 동안 철강금속과 화학, 보험 업종에서 각각 1천425억원, 773억원, 592억원의 순매수를 보였으나 전기전자와 증권, 유통업 분야에서는 각각 3천360억원, 824억원, 685억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전기전자업(3천642억원)과 유통업(864억원), 기계(617억원), 음식료(575억원) 등의 업종에서 순매수를, 철강금속(1천931억원)과 전기가스(719억원), 운수창고(530억 ) 업종에서는 순매도를 나타냈다.
삼성증권 이나라 애널리스트는 "외국인과 기관의 매매동향은 계속 엇갈리고 있다. 외국인이 과거에 차익실현을 했던 전기전자 업종 매수를 재개한 반면에 기관은 연초부터 전기전자 업종의 매수를 이어가다 최근 차익실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5월 증시에서 머니마켓펀드(MMF) 잔고가 27조2천억원까지 급증한 것도 특징이다. 주식시장의 조정세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나라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5월 들어 급상승하다 지수 1,800대에서 조정을 받자 시장 방향에 대한 확신이 약해진 투자자들의 자금이 MMF로 몰린 것으로 여겨진다. 기관의 주식 매도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의 유동성에 여유가 있는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5월 증시에서 머니마켓펀드(MMF) 잔고가 27조2천억원까지 급증한 것도 특징이다. 주식시장의 조정세와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시중 자금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나라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5월 들어 급상승하다 지수 1,800대에서 조정을 받자 시장 방향에 대한 확신이 약해진 투자자들의 자금이 MMF로 몰린 것으로 여겨진다. 기관의 주식 매도세가 지속하고 있지만 전반적으로 시장의 유동성에 여유가 있는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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