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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코스피 장중 1,900선 돌파…당분간 횡보 가능성

등록 2008-05-19 15:28수정 2008-05-19 15:57

연초 부진한 흐름을 보이던 코스피 지수가 최근 급등세를 이어가면서 19일 올들어 처음으로 장중 1,900선을 돌파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지수 2,000선 재돌파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난 주말 외국인이 이틀 연속 강한 매수세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 올렸으나 지수 1,900선 부근에서부터 개인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는 데다 대규모 매물대도 포진해 있어 단기적으로 1,900선 돌파여부를 놓고 치열한 매매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당분간 시장에서는 그동안 단기적으로 급등하면서 주도주역할을 했던 수출주인 전기전자(IT)와 자동차주에서 일부 중국관련주 등으로 매기가 빠르게 이전되는 등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 만큼 순환매를 감안한 투자가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지수는 장초반 1,900선을 돌파한 이후 곧바로 되밀려 지난 주말보다 3.51포인트(0.19%) 하락한 1,885.37에 마감됐다.

◆ 지수 1,900선 돌파..외국인의 힘 = 증시전문가들은 이날 지수가 비록 장중이지만 1,900선을 돌파할 수 있었던 것은 외국인들이 15일과 16일 강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지수를 1,900선 부근까지 끌어올린데 힘입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향후 지수의 추가상승 여부도 외국인들의 매수세 지속 여부에 달린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최근 국제유가를 제외하고는 당장 최근 상승흐름을 하락세로 반전시킬 수 있는 악재는 보이지 않는다"며 "당장은 지수 1,900선을 높고 등락을 거듭하겠지만 오래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결국 1,900선 돌파의 관건은 수급이 될 것인 만큼 외국인들의 매매가 단기적으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며 "현재 외국인들의 매매패턴이 매도에서 완전히 매수로 돌아섰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최근 간간이 강한 매수세를 보이면서 중립 이상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어 앞으로도 이들의 유입강도 등에 따라 시장에 강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당분간 지수 1,900선 놓고 공방.."2분기 중 1,900선 중반 이상 가능" = 이같은 외국인 매수 여부와 함께 최근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국제유가도 시장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그러나 미국 등 해외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투자심리가 호전되고 있어 비록 단기적으론 1,900선 돌파를 위한 공방이 진행되겠지만 2.4분기내 1,900선 중반을 넘어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시장에서 지수 1,900선 돌파 시도는 이어지겠지만 최근처럼 급등흐름을 보이기 보다는 점진적으로 우상향하는 모습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 시장 안정 등을 감안할 때 상반기 중 2,000선 안착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 "순환매 염두에 둔 매매 필요" = 시장에서는 당분간 지수가 1,900선을 놓고 횡보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금까지 지수 상승을 이끌어온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주에서 조선주와 철강 등 중국관련주 일부, 실적호전주, 저평가주 등을 중심으로 순환매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센터장은 "단기적으로 종목별로 급등종목과 저평가 종목간 가격간격(갭) 메우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주도주인 IT와 자동차업종은 장기적인 시각에서 보유하고 단기적으로 그동안 덜 오른 중국관련주 등을 눈여겨 보는 것이 유효하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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