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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코스피 41P ‘껑충’…올들어 최고 1885.71 마감

등록 2008-05-15 16:12

국내 증시가 IT주를 중심으로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며 모처럼 기지개를 활짝 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41.96포인트(2.28%)나 급등한 1,885.71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897.13을 기록한 지난해 12월28일 이후 최고 수준으로 1,900선 턱밑까지 접근했다.

코스닥지수는 이날 코스피지수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미미했지만 1.40포인트(0.21%) 오른 653.54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오랜 만에 동반 순매수세를 기록하면서 강세장을 견인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천275억원과 3천683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고, 개인은 7천160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외국인들은 특히 코스지200 지수선물에서도 9천303계약의 순매수를 나타내 외국인들의 '바이(buy) 코리아' 개시 여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 역시 이날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2천115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상승장을 뒷받침했다.


특히 이날 증시는 삼성전자[005930](3.52%)와 LG전자(5.81%), 하이닉스(3.40%) 등 원화약세를 배경으로 한 IT주들이 상승장을 강하게 견인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76만4천원과 16만4천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4억1천66만주와 7조2천832억원으로 전날 보다 1억1천308만주, 1조4천552억원이 늘었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환율효과에 따라 IT 등 수출주들의 실적이 좋아지고 있고 2.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과 미국의 금융위기가 진정되고 있다는 심리가 반영되면서 외국인이 대량 매수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분간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꾸준한 우상향 추세를 보일 것"이라며 "1,900∼2,000선 사이에서는 매물대가 많아 지수 급등보다는 완만하게 매물을 소화하면서 우상향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영증권[001720]의 이승우 연구원도 "오늘 급등은 업종 측면에서 이해해야 한다"며 "환율 효과에 따른 IT주를 중심으로 최근 약세를 보였던 증권주, 철강주 등이 가세하면서 오름폭이 가팔랐고, 해외 증시의 안정과 달러 강세현상 등으로 원자재 상승이 진정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이날 증권가에서는 외국인들이 대량 매수에 나선 것과 관련, 북미 평화협정 체결설이 작용했다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도 작용했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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