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증권

증권사 수수료 인하 ‘출혈 경쟁’ 가열

등록 2008-04-28 18:47수정 2008-04-28 18:54

증권사별 위탁 매매 수수료율
증권사별 위탁 매매 수수료율
온라인 키움증권도 0.015% 내려
장기적으로 서비스 질 저하 우려
증권거래 수수료 낮추기 다툼에 온라인 증권사들마저 뛰어들었다. 수익의 상당 부분을 수수료에 의존하는 온라인 증권사들까지 사실상 손해를 보는 수준으로 수수료를 낮추면서, 출혈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위탁매매 시장점유율 1위 증권사인 키움증권은 28일 온라인 위탁매매 수수료를 0.025%에서 업계 최저 수준인 0.015%까지 인하한다고 밝혔다. 김봉수 키움증권 사장은 “온라인 전문 증권사가 오프라인 회사보다 수수료가 높아야 하는 이유를 설명하라는 고객들의 항의에 할 말이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 또 다른 온라인 전문증권사인 이트레이드도 수수료 인하에 나섰고, 앞서 하나대투증권이 선봉에 선 뒤 한국투자·동양종금증권도 온라인 위탁매매 수수료를 모두 0.015%로 내렸다.

증권업협회 설명으로는, 증권사가 거래소 등에 내는 수수료 0.0093%에 판매관리비 등까지 감안하면 0.015%는 역마진 수준이다. 더구나 전체 매출의 40%, 전체 수익의 32% 정도가 수수료 수입으로 메꿔지는 키움증권은 ‘울며 겨자 먹기’다. 김 사장은 “대형사들이 해외 경쟁력을 쌓기보다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앞장서 가격을 파괴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키움증권은 이번 수수료 인하로 300억원 정도 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점유율을 지켜내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 이트레이드증권은 수익 중 수수료 비중이 50%를 넘는다.

대우·삼성·현대·우리투자 등 대형사들은 최근 임원들 간의 시장발전협의회에서 수수료 인하 경쟁에 나서지 않을 뜻임을 시사했으나, 은행연계 채널 강화 경쟁이 격화된다면 수수료 인하에 동참하는 것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익명을 요청한 대형증권사의 한 임원은 “대형사 중 누구라도 먼저 나선다면 잇따라 수수료 인하에 나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수료 인하는 당장 금융소비자들에게 나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비스 질 저하로 이어질 우려도 있다. 김봉수 사장은 “지나친 수수료 인하는 투자자들에게 정상적인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게 하고, 또 증권산업 전체를 허약하게 만들어 장기적으로 투자자 이익을 침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