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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현대건설 M&A설로 ‘껑충’

등록 2005-04-21 19:07

1분기 실적 기대감까지 겹쳐 탄력받아
업계 “현대아산 인수하기 쉽지 않을 것”

현대건설 주가가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의 인수 희망 발언으로 급등했다.

21일 현대건설은 전일 대비 8.29% 급등한 2만2200원에 마감돼 강보합으로 마감된 이날 약세장에서 단연 돋보였다. 현대건설 주가가 급등한 것은 전날 김윤규 부회장이 공식적으로 인수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김 부회장은 사견임을 전제로 “현대건설이 현대아산과 합병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자금은 1조5천억원에 이르는 대북사업권의 일부를 팔아서 마련하는 방안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현대그룹은 공식적으로 그룹 차원에서 인수 여부를 검토한 적이 없다고 밝혔지만 증시에서는 인수합병 가능성에 기대를 거는 분위기다.

대우증권은 “고유가 지속으로 현대건설의 중동지역 수주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아산의 인수 의사 표시로 주가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전현식 한화증권 연구원은 “현대건설은 1분기 실적도 상당히 좋을 것으로 기대되는데 인수합병에 따른 프리미엄 기대감까지 겹쳐 주가가 적정가격(2만800원)에서 더 올라가고 있다”고 말했다. 전 연구원은 “현대건설의 시가총액을 감안할 때 인수할 만한 기업이 국내에 별로 많지 않다”며 “현대아산이 주요한 후보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의 시가총액은 2조5천억원 가량으로 인수대금은 프리미엄을 감안할 때 3조원 가량이 될 것으로 업계에서는 추정하고 있다. 채권단이 52%의 지분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려면 1조2천억~1조5천억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업계에서는 현대아산이 이 정도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또 정상화된 현대건설을 옛날 주인에게 돌려주는 것이 국민정서에 맞느냐 하는 문제도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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