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증권사 2007회계연도 실적
증시 호황에 펀드판매 늘어 영업이익 2조5천억
증시 호황과 펀드 가입자 증가 덕분에 증권사들이 2007회계연도(2007년 4월~2008년 3월)에 사상 최대의 이익을 낸 것으로 나타났다.
3월 결산법인인 22개 상장 증권사 중 18일까지 2007회계연도 실적을 발표한 19개 증권사의 매출액은 모두 22조679억원, 영업이익은 2조4993억원, 순이익은 1조9695억원이었다. 1년 전과 견줘, 매출액은 71% 급증했고,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52%, 39% 증가했다. 지난해 증시 호황으로 거래대금이 폭발적으로 늘어나 위탁매매 수수료가 급증하고, 간접투자 문화의 확산으로 주식형펀드와 주가연계증권(ELS) 등의 판매가 활발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래에셋·동양종금·우리투자·대우증권 등은 상장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주식형펀드의 1등 주자인 미래에셋증권은 매출액이 1년 새 319%나 급증했고, 영업이익은 131%나 늘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의 대표격인 동양종금증권은 매출액이 38%, 영업이익은 43% 늘었다. 대우증권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4%, 2% 늘었고, 우리투자증권도 각각 26%, 44% 급증했다. 낮은 위탁매매수수료로 온라인 증권사의 대명사인 키움증권 역시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9%, 106% 급증했다.
현대증권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60%, 53% 늘었고, 대신증권은 각각 165%, 84% 급증했다. 이밖에 메리츠·엔에이치투자·동부·신영증권 등 중소형 증권사들도 영업이익이 1년 전과 견줘 100% 이상 늘어나는 등 실적이 대폭 개선됐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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