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겨레

코스닥지수가 미국발 악재로 급락하면서 640대로 내려앉았다.

14일 코스닥지수는 지난주 말보다 10.84포인트(1.66%) 내린 641.03에 마감했다.

이날 오전 9시6분2초에는 선물가격의 급락으로 프로그램 매도 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 조치가 취해졌다.

코스닥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는 1월22일 이후 올 들어 두번째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지난 주말 제너럴일렉트릭(GE)의 실적 악화로 뉴욕증시가 이달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는 소식에 7.09포인트(1.09%) 내린 644.78로 출발한 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로 낙폭이 확대됐다.

기관이 198억원, 외국인은 9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으나 개인은 292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통신서비스(-3.39%), 출판.매체복제(-3.35%), 통신방송서비스(-2.80%), 비금속(-2.63%), 운송(-2.60%), 인터넷(-2.39%), 금융(-2.31%), 화학(-2.28%), 반도체(-2.15%), 일반전기전자(-2.15%) 등 대부분의 업종이 내렸다.

NHN(-2.17%)을 비롯해 네오위즈(-1.81%), CJ인터넷(-4.79%), 인터파크(-3.70%), SK컴즈(-7.81%) 등 주요 인터넷주들이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태웅(-2.15%), 태광(-4.76%), 현진소재(-4.52%), 성광벤드(-4.32%), 하이록코리아(-2.29%), 용현BM(-5.01%) 등 조선기자재주들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는 하나로텔레콤(-7.87%), 서울반도체(-4.48%), 키움증권(-3.26%), 포스데이타(-3.25%), CJ홈쇼핑(-0.94%) 등은 하락한 반면 LG텔레콤(0.98%), 코미팜(0.89%), 메가스터디(0.57%) 등은 상승했다.

신천개발[032040](14.98%)은 영국 석유탐사 및 개발업체인 노티컬 페트롤리움의 지분 5%를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밝힌 뒤 상한가로 올라섰다.

평산[089480](5.23%)은 독일 풍력발전 부품업체를 인수키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강세를 나타냈다.

컴투스[078340](4.14%)는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국내 증권사의 호평 속에 상승했다.

상장 폐지 위기에서 벗어난 폴켐[033190](14.29%)은 거래가 재개된 첫 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반면 에이치앤티[088960](-14.97%)는 검찰이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자인 정국교 전 대표이사의 주식 부당차익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는 소식에 하한가로 마감했다.

거래량은 4억7천421만주, 거래대금은 1조3천599억원을 기록했으며, 상한가 15개를 비롯해 296개 종목이 오르고 하한가 12개를 포함해 660개 종목이 내렸다.

한화증권 이영곤 연구원은 "미국발 악재로 투자심리가 악화하면서 큰 폭으로 내렸다. 최근 해외변수에 휘둘리는 모습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