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가 7일만에 반등했다. 미국증시가 진정된 것이 투자심리를 다소 회복시켰고 급락으로 인한 저가 매수 기회를 활용하려는 움직임도 지수를 떠받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 대비 7.45(0.81%) 오른 932.45에 마감됐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443억과 228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614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1412억원 매도 우위였다.
삼성전자가 어닝쇼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5일째 하락세를 이어가 47만4천원에 마감됐다. 엘지필립스엘시디는 반등에 성공했고, 시장 예상치보다 다소 높은 1분기 영업이익을 발표한 엘지전자도 3% 넘게 상승했다.
국민은행과 신한지주도 연속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에 성공했다. 현대차·기아차·포스코 등도 소폭 올랐으나 에스케이텔레콤·케이티 등 통신주들은 반등장에서 약세를 보였다. 태평양이 지주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는 소식으로 10% 이상 올랐고, 보해양조와 청호컴넷은 각각 보유지 개발과 화폐도안 변경 등을 재료로 이틀째 상한가를 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주가지수는 전날보다 8(1.86%) 상승한 437.73으로 마감됐다. 전날 대거 팔자에 나섰던 개인들이 38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도 30억원 소량 순매수했으나, 기관은 49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도 대체로 급반등했다. 엔에이치엔은 4.23% 뛰었고 아시아나항공·코미팜·파라다이스 등도 2∼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날 급락했던 주성엔지니어·서울반도체·디엠에스·휴맥스 등 기술주들도 모두 반등했지만 엘지마이크론은 4% 넘게 하락했다. 국순당이 무려 14.34%나 급등했고, 에이블씨엔씨도 4.99% 오르는 등 내수 관련주들도 강한 오름세를 보였다. 한틀시스템·한네트·케이디미디어 등 화폐교환 관련주들이 이틀째 초강세를 이어가며 약세장의 테마주로 부상했다. 주가 안정을 위해 자사주 매입을 발표한 안철수연구소가 상한가를 쳤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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