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는 미국 사모펀드인 칼라일캐피털의 파산설과 소매판매 부진 등으로 신용경색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면서 해외주식펀드 대부분은 손실을 기록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funddoctor.co.kr)이 14일 아침 공시된 기준가격으로 수익률을 조사한 결과, 해외펀드 주간 수익률은 -3.97%로 부진했다.
특히 중국 주식펀드는 국내 악재가 겹쳐 주간 수익률 -6.42%로 가장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중국 정부가 강력한 긴축정책 추진을 시사한데다 중국의 2월 산업생산 성장률이 15.4%로 지난 1년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한 탓이다. 상해 A지수와 홍콩 H지수는 지난 한 주 각각 8.94%, 7.44% 하락했다.
엔화강세로 수출주가 타격을 입은 일본 주식펀드 역시 주간 -3.89%의 손실을 기록했다.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증시는 미국 고위 정책당국자들이 신용경색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는 소식에 힘입어 아시아 지역보다는 덜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선진국에 주로 투자하는 글로벌 주식펀드와 북미주식펀드는 지난 한주 각각 -2.11%, -2.30%의 손실을 기록했다.
윤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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