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원화.채권값하락 등 트리플약세 나타나
13일 주식시장이 미국을 진원지로 하는 전방위 악재에 눌려 급락세를 면치 못했다.
미국발 신용위기 불안에서 야기된 달러화 약세의 파장과 헤지펀드 줄도산 우려, 중국발 긴축 가능성,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 국제유가 급등세 등 대외악재와 함께 국내적으로는 외국인 매도세에 따른 수급불안과 트리플위칭데이(선물.옵션 동시만기일)까지 겹치는 등 국내외 각종 악재들이 쏟아지면서 주식시장은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같은 악재들은 주식시장 뿐 아니라 원화값과 채권시장의 약세도 불러와 주식.원화.채권값이 동시에 약세를 보이는 이른바 `트리플약세' 현상을 보였다.
◆ 상상할 수 있는 악재는 모두 등장 = 전날인 12일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유동성 공급조치에 화답, 강세를 보였던 국내 주식시장은 이날 달러화 약세로 인한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과 함께 마진콜(증거금 부족에 따른 상환 요구) 위기를 불러일으켰던 칼라일 캐피탈의 부도 직면 소식과 그에 따른 글로벌 헤지펀드들의 줄도산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아시아 다른 시장들과 함께 동반 급락했다.
이날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각각 43.21포인트(2.60%)와 9.48포인트(1.50%)가 하락한 1,615.62와 621.81로 마감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서는 이날 상하이종합지수 4,000선이 무너지고 일본과 홍콩시장도 각각 3% 이상 급락하는 등 아시아 주요시장이 동반 약세를 보였으며 나스닥선물시장도 내내 약세를 면치 못했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미국 신용위기와 관련된 각종 불안한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고 잠복해 있다가 지속적으로 불거져 나오면서 시장을 괴롭히고 있는데도 해결의 실마리를 못찾고 있다"며 "미국시장이 전날 FRB의 긴급시장 대책으로 급반등했으나 시장내부에서 근본치유책이 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다 신용위기가 오히려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이같은 해외시장 불안으로 외국인들이 4천억원이 넘는 매도세를 기록하면서 수급상에서도 공백이 발생,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었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주식시장 급락과 함께 채권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도 2년만에 980원을 넘어서고 원.엔도 100엔당 980.4원에 거래되는 등 환율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 "코스피 1,600선 깨질 수도" = 증시 전문가들은 이처럼 악재들이 지속적으로 불거나오고 있어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는 코스피지수 1,600선의 방어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라고 우려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센터장은 "지난 1월 장중 저점인 1,570선 정도가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주요국 시장들은 이미 당시 저점을 깨고 내려간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시장 불안요인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는다면 이 지지선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0MC)의 금리결정이 있을 때인 다음주 중반까지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상수 기자 nadoo1@yna.co.kr (서울=연합뉴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미국 신용위기와 관련된 각종 불안한 요인들이 해소되지 않고 잠복해 있다가 지속적으로 불거져 나오면서 시장을 괴롭히고 있는데도 해결의 실마리를 못찾고 있다"며 "미국시장이 전날 FRB의 긴급시장 대책으로 급반등했으나 시장내부에서 근본치유책이 될 수 없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데다 신용위기가 오히려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국내 시장에서는 이같은 해외시장 불안으로 외국인들이 4천억원이 넘는 매도세를 기록하면서 수급상에서도 공백이 발생, 투자심리가 더욱 얼어붙었다. 이처럼 글로벌 시장이 안정을 찾지 못하면서 국내 금융시장도 주식시장 급락과 함께 채권금리가 오름세를 보이고 원.달러 환율도 2년만에 980원을 넘어서고 원.엔도 100엔당 980.4원에 거래되는 등 환율시장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 "코스피 1,600선 깨질 수도" = 증시 전문가들은 이처럼 악재들이 지속적으로 불거나오고 있어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하고 있는 코스피지수 1,600선의 방어도 장담할 수 없는 처지라고 우려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센터장은 "지난 1월 장중 저점인 1,570선 정도가 지지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나 주요국 시장들은 이미 당시 저점을 깨고 내려간 상태이기 때문에 미국시장 불안요인이 제대로 해소되지 않는다면 이 지지선도 장담할 수 없다"면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0MC)의 금리결정이 있을 때인 다음주 중반까지는 변동성이 큰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상수 기자 nadoo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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