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물가격 차이인 스프레드(선물 6월물-3월물) 하락으로 13일 선물.옵션 동시 만기일(트리플위칭데이)의 프로그램 매출 출회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12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매수차익잔고(현물 매수+선물 매도)는 4조9천800억원으로 연초 6조원에 비해 감소했으나 지난해 연말 2.00를 상회했던 스프레드는 1.35까지 하락했다.
스프레드가 하락하면 투자자는 보유 중인 매도 포지션을 만기이월(롤오버)하기 보다는 청산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스프레드의 수급은 외국인의 매도, 투신, 연기금, 증권 등의 매수가 맞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매도가 스프레드 하락을 주도했다.
박문서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상황으로 보면 매수차익잔고의 청산 등으로 차익거래는 매도 우위가 예상된다. 스프레드가 1.78까지 올라야 상황이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만기일 동시호가 차익매도 부담은 5천억원을 넘어서고 있다"면서 "스프레드가 추가로 하락해 인덱스펀드의 선물 스위칭 수요까지 가세할 경우 물량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동양종금증권 원상필 애널리스트는 "만기일 효과는 중립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오늘 장 초반 급등했던 지수의 상승폭이 줄고있어 내일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대신증권 이승재 연구원은 "현재 스프레드 거래량과 가격은 롤오버에 특별히 불리하지도 유리하지도 않은 수준"이라며 차익프로그램 매매가 만기일에 미치는 영향은 중립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봉석 기자 anfour@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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