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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배당금만 10억 넘는 주식부자 153명 ‘최다’

등록 2008-03-02 21:28

2007년 배당수입 100억원 이상 ‘주식부자’
2007년 배당수입 100억원 이상 ‘주식부자’
지난해 상장사 실적이 크게 호전돼 10억원 이상을 현금으로 배당 받는 ‘주식 부자’가 역대 최다인 153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계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12월 결산법인의 현금배당 내역을 조사한 결과, 1억원 이상 배당금 수령자는 모두 778명이었다. 10억원 이상을 받은 주식 부자는 153명이었다. 조사대상은 지난 달 29일까지 2007회계연도의 배당금을 확정한 720개사(유가증권 406개사, 코스닥 316개사)이다.

100억원 이상의 거액을 배당 받는 주식 거부는 8명으로 2006회계연도의 4명에 비해 두배로 늘었다(〈표〉참고). 1위는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지분율 10.8%)인 정몽준 한나라당 의원으로, 615억원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현대중공업은 2006년에 주당 2500원을 배당했으나 2007년에는 조선업 호황에 힘입어 주당 7500원을 배당해 전년 대비 증가율이 200%에 이른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현대차 등 5개 계열사로부터 308억원의 배당금을 챙겨 2위를 기록했다. 정 회장은 2003년 이후 4년 연속 배당금 1위를 기록했으나, 2007년에는 정몽준 의원에게 선두자리를 내줬다.

3위를 기록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이번엔 모두 216억원을 받는다. 이 회장의 배당 수입은 2002년에 290억원을 기록하며 현금배당 1위를 기록한 이후 4년 연속으로 배당총액이 줄다 이번엔 전년 대비 36% 가량 증가했다.

재벌 2세 가운데는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가 63억원으로 배당 수입이 가장 짭짤했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아들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59억9천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재계 여성들 가운데 10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은 이는 모두 16명이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가 삼성전자로부터 81억원의 배당을 받아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안창현 기자 blu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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