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올해 폭락장세 속에서도 돋보이는 상승세를 시현하며 60만원대 주가 회복을 눈앞에 두게 됐다.
올 들어 주식시장이 15% 이상 급락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삼성전자는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는 드물게 6% 정도 올랐다.
국내 증권사들은 액정표시장치(LCD)와 휴대전화 부문의 이익 증가와 반도체 부문의 업황 회복 등에 힘입어 삼성전자가 올해 4년 만에 턴어라운드(실적개선)에 성공할 것이라며 추가 상승을 점쳤다.
◆삼성전자, 사흘째 강세..60만원선 근접 = 31일 오전 11시 현재 삼성전자는 전날에 비해 3.68% 오른 59만2천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 29일 이후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사흘 연속 오름세를 보이며 10% 가까이 뛰어올랐다.
외국인은 29일과 30일 삼성전자에 대해 각각 1만9천주, 9만3천주 매수 우위를 보였으며 이날도 외국계 증권사 창구는 8만2천주 이상 순매수를 기록 중이다.
올해 폭락장에서도 삼성전자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유가증권시장 내 시가총액 비중도 10%대로 올라섰다.
삼성전자 보통주의 시가총액은 비중은 작년 10월25일 7.58%까지 내려갔다가 이 시각 현재는 10.74%(87조2천억원)로 3.16%포인트 상승했다.
◆올해 4년 만에 턴어라운드 기대 =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올해 4년 만에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04년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12조200억원의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이후 작년까지 3년 연속 이익이 감소했다. 2005년 8조600억원으로 줄어든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2006년 6조9천300억원, 작년에는 D램과 낸드 플래시 등 반도체 가격 급락 영향으로 5조9천429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LCD와 휴대전화 부문의 실적호조와 반도체 부문의 업황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의 평균은 7조5천723억원으로 작년 대비 27.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최근 메모리 가격의 하락세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고 후발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가면서 작년 실적악화의 주원인이었던 반도체 부문의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걸림돌 = 그러나 삼성전자 역시 올해 주식시장의 급락을 초래한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서브 프라임발 금융위기가 실물부문으로 번지면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떨어질 경우 삼성전자의 미국 수출도 타격을 받게 된다. 게다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삼성전자의 저평가 매력도 약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이익배율(PER)은 10배 수준으로 시장 평균 수준에 도달했다. 박현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부문을 보면 최근 D램 현물가격 반등과 업계 재편 가능성에 가격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상반기 중에는 공급과잉이 불가피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업계 재편을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올해 4년 만에 턴어라운드 기대 = 최근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 배경으로는 올해 4년 만에 실적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삼성전자는 2004년 반도체 경기 호황에 힘입어 12조200억원의 기록적인 영업이익을 벌어들인 이후 작년까지 3년 연속 이익이 감소했다. 2005년 8조600억원으로 줄어든 삼성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은 2006년 6조9천300억원, 작년에는 D램과 낸드 플래시 등 반도체 가격 급락 영향으로 5조9천429억원에 그쳤다. 그러나 올해는 LCD와 휴대전화 부문의 실적호조와 반도체 부문의 업황개선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인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가 제시한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정치의 평균은 7조5천723억원으로 작년 대비 27.4%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최근 메모리 가격의 하락세가 마무리 국면에 들어서고 후발 업체들이 감산에 들어가면서 작년 실적악화의 주원인이었던 반도체 부문의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가 걸림돌 = 그러나 삼성전자 역시 올해 주식시장의 급락을 초래한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서브 프라임발 금융위기가 실물부문으로 번지면서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크게 떨어질 경우 삼성전자의 미국 수출도 타격을 받게 된다. 게다가 최근 주가 상승으로 삼성전자의 저평가 매력도 약해지고 있다.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이익배율(PER)은 10배 수준으로 시장 평균 수준에 도달했다. 박현 푸르덴셜증권 애널리스트는 "반도체 부문을 보면 최근 D램 현물가격 반등과 업계 재편 가능성에 가격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상반기 중에는 공급과잉이 불가피하고, 인수.합병(M&A)을 통한 업계 재편을 확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점에서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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