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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코스피 65.22↓, 중 증시급락 영향 1627.19 마감

등록 2008-01-28 20:59

미국의 전격적 금리인하로 겨우 기운을 차렸던 아시아 증시가 미국발 금융부실(서브프라임 모기지론) 사태의 악몽에서 헤어나지 못하며 다시 동반 급락했다. 코스피지수도 4% 가까이 빠지면서 1600대 중반 이하로 내려 앉았다. 환율은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채권금리는 경기 둔화 우려로 급락했다.

28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거래일보다 65.22(3.85%) 급락한 1627.19로 마감했다. 일본 닛케이지수도 541.25(3.97%) 급락한 13087.91로 장을 마쳤으며, 대만 자취안지수도 253.80(3.28%) 떨어진 7485.79를 기록했다. 이날 증시 불안의 진원지인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7.19% 폭락했으며, 홍콩 H지수도 4.97% 떨어졌다.

조재훈 대우증권 투자분석부장은 “아시아 증시의 동반 하락은 중국 증시의 급락이 직접적 원인”이라며 “지난 주말 미국 증시가 하락하면서 미국 경기침체 우려감이 더욱 증폭된데다, 폭설로 중국 안 물가급등 우려가 높아지면서 불안 심리가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날 시장에서는 유럽계 헤지펀드 파산설까지 돌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날도 코스피시장에서 2679억원을 순매도해 올 들어 누적 순매도금액이 8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주식을 판 외국인들이 송금을 위해 대규모 달러 매수에 나서면서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3.30원 오른 949.8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엔화도 더욱 강해져 이날 오후 3시께 원-엔 환율은 100엔당 13.54원 오른 894.01원선을 기록했다.

주가 하락과 경기둔화 우려, 콜금리 인하 기대감 등으로 채권시장에서 각종 시장금리들은 급락세를 보였다. 5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전거래일보다 0.16%포인트 떨어진 연 5.13%에,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3%포인트 하락한 연 5.06%로 장을 마쳤다. 91일짜리 양도성예금(시디) 금리도 무려 0.06%포인트가 하락하며 5.70%까지 떨어졌다.

최익림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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