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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시 호황에 대기업 오너 집안 ‘대박’

등록 2007-12-30 10:09

1천억원 이상 주식부자 배로 늘어…정몽준 국회의원 최고부자 ‘등극’

올해 증시 호황의 최대 수혜자는 대기업 오너들이었다.

보유 지분의 가치가 1천억원 이상인 상장주식 부자가 연초에 비해 배 가까이 늘었으며 특히 정몽준 국회의원은 한때 보유 주식의 가치가 4조원을 넘어서며 최고 주식부자에 등극했다.

30일 재계 전문 사이트인 재벌닷컴이 1천769개 상장사의 대주주와 일가족 3천859명이 보유한 지분의 가치를 폐장일인 28일 종가 기준으로 평가한 결과, 보유지분의 가치가 1천억원 이상인 주식부자가 160명으로 연초 86명에 비해 86% 급증했다.

이들 160명이 보유한 전체 상장주식 가치는 61조1천8억원으로 연초 36조6천855억원에서 66.55% 늘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의 상승률 32.25%의 배 이상이다.

보유 지분의 가치가 1조원 이상인 주식 거부(巨富)도 연초 8명에서 10명으로 늘었다.

현대중공업 지분의 10.8%를 보유한 정몽준 국회의원은 폐장일 기준 보유 주식 평가액이 3조6천329억원으로 올 들어 252.6% 급증했다. 정 의원의 보유주식 가치는 올해 7월25일 증시 사상 처음으로 4조원대를 넘어서기도 했다.

그의 형인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보유한 주식의 가치는 2조9천425억원으로 2위를 차지했고,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은 2조2천296억원으로 3위에 올랐다.

롯데가 형제인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과 신동주 일본롯데 부사장은 보유주식 평가액이 1조9천412억원, 1조8천764억원으로 각각 4, 5위를 차지했다.

이 밖에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1조7천267억원)과 구본무 LG그룹 회장(1조2천726억원), 허창수 GS그룹 회장(1조2천338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사장(1조1천444억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1조1천277억원) 등도 보유주식의 가치가 1조원 이상이었다.

이 밖에 이수영 동양제철화학 회장은 보유 중인 회사주식의 가치가 6천720억원으로 410.3% 급증해 대박을 터뜨렸으며 이정수 유니슨 회장도 보유주식의 가치가 3천479억원으로 682.1%나 급증했다.

신규 상장사 최대주주 가운데는 최규옥 오스템임플란트 사장(1천124억원)이 1천억원대 주식 부자에 이름을 올렸다.

안승섭 이웅 김호준 기자 ssah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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