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추이와 국내주식형 펀드 증감
불안감 휩싸인 펀드투자자들 대처법
변동성 장기화 대비해 ‘분산·분할’로 대응을
환매는 신중해야…채권형 갈아타는 건 성급 코스피지수가 1800대 밑으로 떨어지고 승승장구하던 중국 증시마저도 급락하면서 주식형 펀드 가입자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대수익률을 낮춰 자산배분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여전하지만 중국 펀드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11월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와 국외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각각 1조765억원과 6699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5%나 하락한 중국 펀드에서는 같은 기간 754억원 정도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중국 펀드에서 주간 단위로 자금 유출이 발생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중국 증시가 불안해지자 일부 투자자들이 수익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아직 환매를 고려할 시점은 아니지만, 앞으로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소 보수적인 투자를 권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 펀드는 고점에 들어간 투자자라면 환매를 고려하기 힘들겠지만 어느 정도 이익을 본 투자자라면 이익분만큼 환매해서 다른 지역에 넣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중국 펀드의 경우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1%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0%를 넘는다. 연초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이익분을 환매하는 것도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국내 펀드의 경우도 하락했다고 해서 무조건 저가 매수를 하기보다는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현재 직전 고점 대비 14% 가량 하락한 상태다. 지금까지의 강세장이 앞으로도 유지된다면 펀드에 공격적으로 가입할 수 있겠지만 현재 상황이 그렇게 녹록지가 않다. 미국 서브프라임 충격이 가시기보다는 유럽 등으로 전염되면서 점차 악화되고 있고, 중국과 홍콩 증시도 조정 양상을 보이고 있는 만큼 당분간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현금을 보유하면서 기회를 엿보는 것도 중요한 ‘투자기법’이다. 다만 자금에 여유가 있고 투자기간을 길게 가져갈 수 있는 투자자라면 분할 매수는 가능하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변동성 장세가 생각보다 길어질 확률이 높은 만큼 자금배분을 할 때 더욱 오랜 기간 버틸 수 있는 자금만을 펀드에 투자해야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혼합형 펀드를 대안으로 내놓았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 투자자는 조정이 길어질 때 포트폴리오 조정을 해야 하는데 초보자는 그게 쉽지 않다”며 “따라서 초보자라면 주식과 채권을 적절히 섞어놓아 리스크을 분산시킬 수 있는 혼합형 펀드에 투자하는 것도 대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기존 펀드 가입자의 경우 조정장이 길어진다고 하면 포트폴리오를 조정할 필요가 있다”며 “중국 등 개별국가의 비중이 높은 사람이라면 개별국가의 비중을 줄이고 지역 펀드 비중을 늘리는 식의 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승훈 애널리스트는 “안정적 투자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최근 금리가 오르고 있는 은행 상품이나 원금을 보장하는 주가연계증권(ELS) 등에 눈을 돌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환매는 신중해야…채권형 갈아타는 건 성급 코스피지수가 1800대 밑으로 떨어지고 승승장구하던 중국 증시마저도 급락하면서 주식형 펀드 가입자들의 시름이 깊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말부터 내년까지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기대수익률을 낮춰 자산배분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국내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 유입은 여전하지만 중국 펀드는 조금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11월15일부터 21일까지 일주일 동안 국내 주식형 펀드와 국외 주식형 펀드로 유입된 자금은 각각 1조765억원과 6699억원 수준이었다. 하지만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5%나 하락한 중국 펀드에서는 같은 기간 754억원 정도의 자금 유출이 발생했다. 중국 펀드에서 주간 단위로 자금 유출이 발생한 것은 지난 5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중국 증시가 불안해지자 일부 투자자들이 수익을 실현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전문가들은 아직 환매를 고려할 시점은 아니지만, 앞으로 변동성 장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소 보수적인 투자를 권했다. 조완제 삼성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중국 펀드는 고점에 들어간 투자자라면 환매를 고려하기 힘들겠지만 어느 정도 이익을 본 투자자라면 이익분만큼 환매해서 다른 지역에 넣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중국 펀드의 경우 최근 1개월 수익률이 -11% 가량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연초 이후 수익률은 70%를 넘는다. 연초에 가입한 투자자라면 이익분을 환매하는 것도 고려할 만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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