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엿새째 하락하면서 1,800선마저 깨고 내려왔다.
22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7.97포인트(0.44%) 내린 1,799.02에 마감됐다. 이로써 지수는 8월24일 1,791.33으로 마감된 이후 3개월 여만에 다시 1,700대로 미끄러졌다.
코스닥지수도 5.29포인트(0.73%) 떨어진 722.0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도 미국증시가 다시 급락한 데다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11일째 계속되는 등 수급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지수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날 뉴욕증시가 주택시장 부진과 이에 따른 경기침체, 달러화 가치 하락 여파 등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최대 명절인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증시에서 자금을 빼면서 급락세를 나타냈다.
코스피지수는 16.74포인트(0.93%) 내린 1,790.25, 코스닥지수는 4.15포인트(0.57%) 하락한 723.18로 출발했다.
기관이 5천641억원의 순매수에 나섰지만,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천317억원, 5천567억원의 동반 순매도를 기록했다.
다만 전날 지수 급락을 불러온 프로그램매매가 이날은 차익,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4천26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함에 따라 낙폭은 많이 줄었다.
유가증권시장(900조7천635억원)과 코스닥시장(99조5천605억원)을 합친 시가총액은 1천조3천240억원으로 1천조원에 겨우 턱걸이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은 장중 한때 900조원을 하회하기도 했다.
현대증권 배성영 애널리스트는 "글로벌 악재와 국내 수급의 개선여부가 향후 증시 반등의 관건"이라며 "120일 이동평균선 이탈 이후 저점을 깨면서 유일하게 순매수를 보였던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도 위축돼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곽세연 기자 ksyeo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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