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주식시장에서 코스피지수가 미국의 신용경색 우려, 중국의 긴축정책 가시화 등으로 나흘 연속 급락세를 연출하자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승추세가 일단 꺾인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특히 중기 추세선으로 1,880선 언저리에 걸려있던 120일 이동평균선이 무너진데다 뉴욕증시에서도 다우지수가 13,000선이 붕괴되면서 그같은 우려를 부추기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지난 8월 글로벌 시장이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충격으로 무너졌던 것에 비하면 아직 하락 폭이 그렇게 크지 않다고 전제한 뒤 추세전환 여부는 지수 1,800선을 하향 이탈한 이후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메리츠증권 윤세욱 리서치센터장(상무)은 "일단 올해 연말까지는 가격.기간조정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장기추세가 꺾였다고 보지 않는 만큼 현재는 주식을 팔아야 할 시점은 아니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날 개장 초부터 급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지속적으로 낙폭을 늘려 오전 11시20분 현재 전날보다 68.05포인트(3.59%) 하락한 1,825.42를 기록중이다.
◆ 국내증시 120일 이평선 이탈..미 다우지수 13,000선 붕괴 = 전문가들 사이에 기술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것으로 여겨졌던 이른바 `경기선'인 120일 이평선이 무너진데다 미국 다우지수도 지지선으로 인식됐던 13,000선이 힘없이 무너지자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증시의 하락 폭이 커지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당초 다우지수가 12,000대로 하향 이탈한다면 그 심리적 충격으로 코스피지수도 급락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대우증권 홍성국 리서치센터장은 전날인 19일 "미국 다우존스지수가 13,000선을 지켜낸다면 코스피지수도 1,900선을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크지만 만약 그 반대 상황이 벌어진다면 국내 증시도 단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60일 이평선에 이어 2차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20선 이평선이 무너지는 등 이른바 각종 기술적인 방어선들이 하나씩 무너진 것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비록 120일 이평선을 일시적으로 하향 이탈했지만 아직 중장기 추세 자체가 무너진 것은 아니라면서 투자심리를 달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 증시전문가 "당분간 의미있는 반등 쉽지 않지만 추세전환도 아니다" =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심리적인 지지선인 1,800선의 붕괴 여부가 1차적인 시장의 관심이라고 전한 뒤 최근 급락 폭이 큰 만큼 당분간 의미있는 반등이 나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들은 그러나 최근 급락속도가 빠른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8월 발생했던 1차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 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에 비춰볼 때 추세 자체가 꺾였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지난 8월 당시 고점 대비 20% 정도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 하락은 지난 11월1일 장중 고점 2,085.78에 비하면 10% 정도 하락한 것"이라며 "절대 지수가 높아 하락폭은 커 보이지만 하락비율은 그렇게 높은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소한 고점 대비 20% 정도는 하락해야 추세하락을 의심해봐야 한다"면서 "장기적인 상승추세속에서 10∼15% 정도의 되돌림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1,800선이 무너진 이후 고민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특히 추세가 꺾였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현재 1,720선 안팎에 걸려있는 `1년 주가'인 200일 이평선이 무너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이와 함께 "최근 급락으로 우리 증시의 주가이익배율(PER)이 11배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메리트가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 "향후 장세는 12월 중순 미 FOMC에 달려있다" = 일단 시장에서는 12월11일로 예정돼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여부가 향후 장세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쳤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현재 국내 시장은 서브프라임 충격과 경기둔화여부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미국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만큼 미국 FOMC의 향후 금리인하 여부와 함께 국내시장에 그동안 대규모 매도공세를 펼쳐온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동향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미 금리인하 여부는 국내 투자 외국인들의 매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오 파트장도 "11월 말이 되면 미 FOMC 금리 인하여부에 대한 미국내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상수 기자 nadoo1@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와 함께 60일 이평선에 이어 2차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120선 이평선이 무너지는 등 이른바 각종 기술적인 방어선들이 하나씩 무너진 것도 투자자들의 불안심리를 부추기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비록 120일 이평선을 일시적으로 하향 이탈했지만 아직 중장기 추세 자체가 무너진 것은 아니라면서 투자심리를 달래고 있지만 투자자들의 불안감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실정이다. ◆ 증시전문가 "당분간 의미있는 반등 쉽지 않지만 추세전환도 아니다" = 증시 전문가들은 현재로서는 심리적인 지지선인 1,800선의 붕괴 여부가 1차적인 시장의 관심이라고 전한 뒤 최근 급락 폭이 큰 만큼 당분간 의미있는 반등이 나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으로 진단했다. 이들은 그러나 최근 급락속도가 빠른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8월 발생했던 1차 서브프라임 모기지 충격 에 따른 글로벌 증시 급락에 비춰볼 때 추세 자체가 꺾였다고 말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강조했다. 삼성증권 오현석 투자정보파트장은 "지난 8월 당시 고점 대비 20% 정도 하락했던 것에 비하면 이번 하락은 지난 11월1일 장중 고점 2,085.78에 비하면 10% 정도 하락한 것"이라며 "절대 지수가 높아 하락폭은 커 보이지만 하락비율은 그렇게 높은 것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소한 고점 대비 20% 정도는 하락해야 추세하락을 의심해봐야 한다"면서 "장기적인 상승추세속에서 10∼15% 정도의 되돌림은 얼마든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1,800선이 무너진 이후 고민할 수 있는 문제"라면서 "특히 추세가 꺾였다고 말하기 위해서는 현재 1,720선 안팎에 걸려있는 `1년 주가'인 200일 이평선이 무너져야 한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이와 함께 "최근 급락으로 우리 증시의 주가이익배율(PER)이 11배 수준으로 떨어지고 있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메리트가 생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 "향후 장세는 12월 중순 미 FOMC에 달려있다" = 일단 시장에서는 12월11일로 예정돼 있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금리인하 여부가 향후 장세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쳤다. 대우증권 조재훈 투자분석부장은 "현재 국내 시장은 서브프라임 충격과 경기둔화여부로 인해 고전하고 있는 미국시장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있는 만큼 미국 FOMC의 향후 금리인하 여부와 함께 국내시장에 그동안 대규모 매도공세를 펼쳐온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동향이 관건이 될 것"이라며 "미 금리인하 여부는 국내 투자 외국인들의 매매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 오 파트장도 "11월 말이 되면 미 FOMC 금리 인하여부에 대한 미국내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반등의 계기가 마련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상수 기자 nadoo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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