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유가증권시장 매출액영업이익률 상위 10개사
영업이익 15.16% 늘어 올 최고…‘기대’엔 못미쳐
조선·화학 등 실적 개선…코스닥은 -9.34% 부진
조선·화학 등 실적 개선…코스닥은 -9.34% 부진
상장사들의 3분기 영업이익이 올들어 가장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전문가들은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은 애초 시장의 기대에 비해 다소 못미쳤지만, 최근 유가가 급등하고 환율이 요동치는 등 여러 악재가 있었던 것을 감안할 때 ‘비교적 양호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4분기 상장사들의 실적에 관해서는 눈에 띄게 좋아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같은 대외 여건 등을 감안하면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분석했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가 12월 결산 법인 543개를 대상으로 집계한 결과, 3분기 전체 매출액은 174조916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30% 늘었다. 영업이익은 14조5085억원으로 15.16% 증가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들의 지난해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1분기 8.2%, 2분기 9.45%로 2분기 이후 정체되는 모습이지만, 영업이익 증가율은 1분기 14.3%, 2분기 10.28%로 다시 두자릿수 증가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상장사들의 매출액에서 영업이익이 차지하는 비율은 3분기 8.29%로 지난해 대비 0.42% 포인트 높아졌다. 이는 상장사들이 1천원어치 물건을 팔아 82.9원의 이익을 남겼음을 의미한다.
거래소는 3분기 들어 유가급등과 원자재가격 상승, 원화절상 등으로 기업환경은 악화됐지만 조선과 화학, 철강, 금속 등의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개선이 이뤄지면서 내실있는 경영이 이뤄진 것으로 평가했다.
기업들의 실적 절대수치는 좋지만, 당초 기대에 비해서는 다소 미진하다는 분석도 있다.
황창중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200지수에 포함되는 종목들의 3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은 당초 28%대로 기대됐지만 실제치는 19% 정도에 머물렀고, 업종별로 미디어와 보험, 자동차 부품, 유틸리티 쪽이 미진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2분기를 저점으로 기업들의 3분기, 4분기 실적이 좋아지는 것은 주가 상승에 긍정적이지만, 3분기 실적이 기대에 못미치면서 4분기 실적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에서는 지난해 기업들의 실적이 워낙 안좋았던 것을 감안해 올해 4분기 영업이익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50% 이상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12월 결산 871개 코스닥 상장사들의 3분기 매출액은 17조7천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3.52% 늘어나는데 그쳤다. 영업이익은 8561억원으로 9.34% 줄었다. 코스닥 상장사의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 증가율은 1분기 6.2%, 2분기 6.0%로 계속 낮아지고 있으며, 영업이익 증가율은 1분기 -8.9%, 2분기 -10.0% 등으로 후퇴하고 있다.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은 코스닥 기업들은 3분기에 환율 불안과 유가급등, 원자재값 상승 등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져 실적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3분기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업종별 영업이익 증감률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에 비해 규모가 작은 코스닥 기업들은 3분기에 환율 불안과 유가급등, 원자재값 상승 등에 대한 대응력이 떨어져 실적부진이 지속된 것으로 분석됐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