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 직원이 이날 기록한 증시 포인트과 최근 증시 지수 곡선을 살피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지난 금요일 대비 32.73 포인트 떨어진 1,893.47을 기록해 2개월만에 1,900대 아래로 지수가 하락했다. 연합뉴스
증시전문가 “다음 지지선 1,850선 부근 될 듯”
서브프라임 등 글로벌 악재에 외인 대규모 팔자 등에 급락
서브프라임 등 글로벌 악재에 외인 대규모 팔자 등에 급락
코스피지수가 사흘 연속 급락해 2개월여 만에 1,900선이 무너졌다.
19일 증권선물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32.73포인트(1.70%) 하락한 1,893.47에 마감됐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9월18일 종가 기준으로 1,838.61을 기록한 이후 2개월여 만에 처음 1,900선을 밑돈 것으로, 거래도 한산해 거래대금 규모는 5조91억원 수준으로 9월18일의 4조9천542억원 이후 가장 적었다.
코스피지수는 또 지난달 31일 2,064.85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13 거래일 동안 8.3%가 하락하면서 1,900선이 무너진 것으로, 그때 이후 유가증권시장의 시가총액 기준으로 81조7천332억원이 허공에 날아간 셈이다.
특히 사상최고치 기록 당시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중국 관련주들이 그동안 급락세로 돌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포스코와 현대중공업이 각각 11.47%와 10.60% 하락한 것을 비롯해 두산중공업(-16.11%), 삼성중공업(-18.99%), 현대미포조선(-24.46%) 등도 급락했다.
이와 함께 코스닥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4.50포인트(0.60%) 하락한 750.79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하향 이탈한 것은 서브프라임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 충격과 중국의 과열에 따른 긴축 우려 등 글로벌 악재가 상존한 가운데 외국인 투자자들이 8 거래일 연속 대규모 `팔자'에 나선 데다 장 막판 프로그램 매도물량까지 쏟아져 수급마저 꼬였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외국인들은 이날 정규장 기준으로 1천805억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면서 지수 하락을 부추겼으나 그동안 지수의 버팀목 역할을 해온 기관은 24억원의 순매수를 하는 데 그쳐 지수를 지켜내지 못했다. 개인은 884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또 지난주 말 그동안 1차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60일 이동평균선이 설정돼 있는 지수 1,940선이 무너진 뒤 이날 반등에 실패하면서 심리적인 지지선 역할을 했던 1,900선도 한꺼번에 무너진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지난 8월 급락과 반등 당시 거래가 많이 이뤄졌던 코스피지수 1,850선 정도가 다음 지지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주도주 역할을 하면서 급등했던 조선, 철강주 등이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폭이 더욱 깊어졌다"면서 "이들 종목은 최근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규모도 커져 그만큼 시장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하락세로 반전, 지수 급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일단 다음 지지선으로 12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1877선과 지난 8월 서브프라임 1차 충격 당시 급락과 반등 당시 거래가 많이 이뤄졌던 1,850선 사이가 지지권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상수 기자 nadoo1@yna.co.kr (서울=연합뉴스)
또 지난주 말 그동안 1차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60일 이동평균선이 설정돼 있는 지수 1,940선이 무너진 뒤 이날 반등에 실패하면서 심리적인 지지선 역할을 했던 1,900선도 한꺼번에 무너진 것으로 증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지난 8월 급락과 반등 당시 거래가 많이 이뤄졌던 코스피지수 1,850선 정도가 다음 지지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그동안 주도주 역할을 하면서 급등했던 조선, 철강주 등이 급락하면서 지수 하락폭이 더욱 깊어졌다"면서 "이들 종목은 최근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규모도 커져 그만큼 시장의 영향력이 커진 상황에서 하락세로 반전, 지수 급락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황 팀장은 "일단 다음 지지선으로 120일 이동평균선이 지나는 1877선과 지난 8월 서브프라임 1차 충격 당시 급락과 반등 당시 거래가 많이 이뤄졌던 1,850선 사이가 지지권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상수 기자 nadoo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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