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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미국발 악재로 장중 1,900선 붕괴

등록 2007-11-16 10:33

증권시장이 16일 미국발 악재로 인해 급락세를 연출, 1,900선이 붕괴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한때 55포인트 이상 급락하면서 1,890선 언저리까지 밀리는 등 약세를 보인 끝에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50.86포인트(2.61%) 하락한 1,896.88을 기록중이며 코스닥지수도 같은 시간 11.94포인트(1.59%) 하락한 739.58을 나타내고 있다.

이와 관련, 전날 뉴욕증시는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신청 건수가 예상보다 늘어나는 등 경제전망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불거진데다 바클레이즈의 추가 자산상각으로 금융 부실문제도 부각되면서 급락,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가 전날보다 120.96포인트(0.91%)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 투자자들은 장 초반부터 7일 연속 팔자세를 이어가면서 1천44억어치의 주식을 내다팔았다. 이에 비해 개인과 기관은 각각 750억원과 186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하고 있으나 지수 하락세를 막기는 역부족이었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와 이로 인한 뉴욕증시 급락, 중국의 긴축 등 글로벌 불안요인이 부각되고 있는데다 국내 증시 내부적으로는 그동안 시장을 이끌어온 주도주들이 급락하면서 주가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그동안 증시상승을 주도했던 이른바 `중국 관련주'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면서 관련업종인 운수창고(-4.81%), 철강금속(-3.52%), 기계(-3.59%), 운수장비(-4.27%) 업종이 급락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황창중 투자전략팀장은 "새로운 악재가 등장했다기 보다는 기존에 우리 증시와 글로벌 시장을 괴롭히던 미국내 서브프라임모기지 충격과 경기둔화 우려에 따른 미국증시 약세와 중국의 긴축우려 등이 다시 부각되면서 그렇지 않아도 취약한 투자심리를 자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황 팀장은 "다음주까지는 특별한 반전요인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변동성이 큰 가운데 조정분위기가 이어지는 장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임상수 기자 nadoo1@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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