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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중국 증시 조정은 정상적 현상
내년 올림픽 끝난 뒤에도 낙관”

등록 2007-11-14 19:27수정 2007-11-14 23:19

첸지챵 중국 증권업협회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헤지아우 중국 신달오은기금관리유한공사 회장(세번째) 등 중국 증권업계 대표단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증권업협회에서 열린 ‘중국 자본시장 현황과 전망’ 세미나에서 중국 증권시장의 성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첸지챵 중국 증권업협회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과 헤지아우 중국 신달오은기금관리유한공사 회장(세번째) 등 중국 증권업계 대표단이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증권업협회에서 열린 ‘중국 자본시장 현황과 전망’ 세미나에서 중국 증권시장의 성장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중국 증권업계 대표단 “증시와 경제 함께 발전할 것”
“중국 증시 상승은 빠른 국민경제 성장을 바탕으로 한 것입니다. 과열 논란이 있지만, 저희는 여전히 중국 증시를 신뢰합니다.”

한국증권업협회와의 교류를 위해 지난주 금요일 중국 증권업계 대표단을 이끌고 방한한 천쯔창 중국 증권업협회 부회장은 14일 서울 여의도 한국증권업협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중국 증시 거품 논란과 관련해 “최근 중국 증시가 조정을 받고 있지만 이는 전세계 증시 조정 과정 속에서 매우 정상적인 현상”이라며 “앞으로도 중국 증시는 국민경제 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베이징올림픽 이후 중국 증시 급락을 우려하는 질문에 그는 “중국은 경제규모가 크고, 매년 두 자릿수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해 왔기 때문에 올림픽 특수 효과 이후 경제 및 증시 하락을 겪은 다른 나라와는 다를 것”이라며 “올림픽 이후 영향은 일부 기업이나 일부 업종에 국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한국증권업협회와 공동으로 ‘중국 자본시장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세미나를 연 중국 증권업계 대표단은 세미나를 통해 중국 증권산업의 양적·질적 성장을 강조했다. 또 과열 논란을 의식한 탓인지 최근 증권사에 대한 리스크 관리 강화와 투자자 교육 강화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중국 증시 성장 요인으로 △중국 경제의 발전 △순조로운 비유통주(국가 소유 주식)의 유통화 △상장사 지배구조 개혁 △기관투자가 육성 △증권 관련 법·제도 개선 등을 꼽았다.

천쯔창 부회장은 “정부의 증시 육성 정책으로 중국 증시 거래량과 시가총액이 세계 4위 수준”이라며 “증시 활황으로 증권계좌 수가 올해만 5천만개가 늘어 모두 약 1억3천만명이 증시에 투자하고 있으며, 증권사는 105개, 펀드운용사는 59개, 주식 관련 컨설팅회사는 100여개에 이른다”고 설명했다.

중국 개인투자자들의 홍콩 증시에 대한 직접투자 허용과 관련해서는 “관련 제도를 정비 중이며 투자자들을 교육하고 있는 중이라 허용 시기를 미뤘지만, 개인들은 당분간 펀드를 통해 홍콩 H주에 투자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위궈 중국 제노증권유한공사 부사장은 중국 증권산업 전망에 대해 “외국 기업의 중국 A주 상장, 한국의 코스닥에 해당하는 차스닥 시장의 설립, 파생상품의 도입 등으로 중국 시장은 한 단계 더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허자우 신달오은기금관리유한공사 회장은 “2003년 이후 중국 펀드 시장은 연평균 65%의 폭발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며 “현재 도시인구의 15~20%가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양선아 기자 anmada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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