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에너지 시장 현황 및 전망
성장성 앞세워 바람몰이…경제성 확보까진 시간 필요
주식시장에서 ‘태양’이 뜨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와 엘지전자가 차세대 성장축으로 ‘태양광’을 점찍은 게 도화선이 됐다. 현재 태양광 테마주로 편입된 종목은 동양제철화학과 에스티엑스(STX), 케이씨씨(KCC) 등 무려 14개 종목에 이른다.
■ 태양광 시장은 성장 중=현재 전세계적으로 태양광 산업의 발전 비중은 전체 발전량의 0.03%에 불과하다. 그러나 화석연료 의존율을 낮추기 위한 각국 정부의 노력으로 태양광 산업의 비중은 점차 커질 전망이다. 태양광 산업의 규모는 90년대 이후 매년 30% 이상 급성장했다. 발전량은 올해 1.7기가와트(GW)에서 2010년에는 6기가와트로 늘어날 전망이다.
김용균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70년대 초 와트(W)당 60~70달러이던 태양광 모듈 가격이 2000년대부터 3달러로 떨어지면서 설치비용이 크게 절감됐다”며 “기술 발전으로 태양전지의 효율성까지 높아져 태양광이 효율적 에너지원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태양광 발전 시장의 성장 속도는 앞으로 전기를 만드는 데 필요한 비용 절감 기술이 얼마나 빨리 개발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태양광의 발전단가는 다른 전력의 발전단가보다 3~10배 가량 비싸다. 지금과 같은 추세라면 2010~2015년이 지나야 발전단가에서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 산업을 알고 투자하라=태양광 산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최근 주식시장에서는 ‘태양광 에너지’라는 말만 들어가도 주가가 요동을 치고 있다. 특히 코스닥에서 이런 현상은 더 심하다.
컴퓨터용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부품 납품업체인 에이치앤티가 대표적 경우다. 올 초만 해도 7000원대에 불과하던 주가는 지난 10월9일 8만원대까지 치솟았다. 4월 말 우즈베키스탄과 실리콘 태양전지의 원료로 쓰이는 석영광산 개발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에이치앤티 주가는 다섯달이 지난 9월께 태양광 테마 붐이 불면서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태양광 산업에 투자할 때는 산업의 성격과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태양전지산업은 아직 경제성이 없는 만큼 정부 보조가 필수적이고, 대규모 발전소를 설립해야 하기 때문에 땅을 사들일 막대한 자본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태양전지 분야는 기술진입 장벽이 낮아 대규모 투자를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장기적으로 산업이 본격 궤도에 올라서면 대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산업성장 초기에 수혜가 예상되는 장비와 소재업체는 중소기업이라도 상관없지만, 셀 생산과 설치는 대기업 정도는 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은숙 기자
태양광산업 주요 진출 기업
전문가들은 태양광 산업에 투자할 때는 산업의 성격과 특성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특히 태양전지산업은 아직 경제성이 없는 만큼 정부 보조가 필수적이고, 대규모 발전소를 설립해야 하기 때문에 땅을 사들일 막대한 자본력이 필요하다. 게다가 태양전지 분야는 기술진입 장벽이 낮아 대규모 투자를 통한 시장지배력 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중장기적으로 산업이 본격 궤도에 올라서면 대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이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산업성장 초기에 수혜가 예상되는 장비와 소재업체는 중소기업이라도 상관없지만, 셀 생산과 설치는 대기업 정도는 돼야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은숙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