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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삼성전자·NHN, 엇갈린 대장주 위상

등록 2007-11-04 11:05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의 두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와 NHN[035420]의 운명이 올해 들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4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일 종가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우선주를 포함해 89조1천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86%로 연초 14.63%보다 5.77%포인트나 줄었다.

올해 들어 코스피지수가 40.77% 상승하는 동안 삼성전자의 주가는 D램 가격 하락 등으로 인해 11.91%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의 시총 비중은 지난 2004년 4월 22.98%(우선주 제외)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주가 부진 속에 올해 들어 처음으로 10% 아래로 내려섰고 이후에도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전에는 삼성전자의 지수 영향력을 감안, 펀드마다 단일 종목 편입비율이 10%를 넘기면 안된다는 규정에도 예외를 적용받아 삼성전자의 경우 시총 비중 이하로 편입할 수 있게 했으나 시총 비중이 10% 아래로 내려서면서 이같은 예외 규정도 유명무실하게 됐다.

반면 코스닥 대장주 NHN의 시장내 위상은 올해 들어 나날이 높아졌다.

2일 기준 NHN의 시가총액은 13조720억원으로 코스닥 전체 시가총액의 11.97%를 차지하고 있다.


연초 7.32% 수준이던 NHN의 시가총액 비중은 하반기에 가속도가 붙은 주가 상승 랠리 속에 지난달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후 지난달말 13%까지 치솟기도 했다.

NHN의 주가는 올해 들어 139.44% 급등했다.

이같은 삼성전자와 NHN의 엇갈린 움직임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NHN의 주가 전망이 '장밋빛' 일색인 데 반해 삼성전자의 경우 여전히 모멘텀을 찾지 못해 중국 관련주에 비해 상대적인 약세가 예상된다는 의견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하고 있는 20개 증권사 중 5개가 '중립' 또는 '단기매수'의 보수적인 투자의견을 내놓고 있는 데 반해 NHN에 대해서는 18개사 중 1개사만이 '중립'이고 나머지는 `매수'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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