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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자동차 대신 현대모비스 타라?

등록 2005-04-07 19:09수정 2005-04-07 19:09


환율 덜 민감…지주회사 논란 시들
1분기 영업이익도 19800억원 안팎 이를듯
“신차생산 하반기엔 본격성장” 전망도

현대모비스가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완성차 업체의 대안주로 떠오르고 있다. 완성차 업체보다 환율 하락과 원자재값 상승 부담이 덜해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낼 것으로 기대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의 그룹 지주회사로서의 지위를 둘러싼 논란도 크게 우려할 필요가 없다는 쪽으로 시장의 분위기가 모아져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7일 전날보다 2.63% 상승한 7만3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2월18일 7만3800원으로 장중 신고가를 친 뒤 2월21일 6만원대로 하락해 계속 약세를 보여 왔다. 하지만 지난달 말부터 다시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32일(거래일 기준) 만에 7만원대를 회복했다. 2월21일 45.8%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계속 낮아졌던 외국인 지분율도 다시 45.36%까지 올라온 상태다.

안수웅 한화증권 연구원은 “2월에 현대모비스가 지주회사 지위 논란에 휩싸이면서 일시적인 조정을 받았으나 실적 발표가 다가오면서 펀더멘털의 장점이 다시 부각되고 있는 것”이라고 최근 주가 강세의 배경을 설명했다. 지난달 정몽구 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이 기아차 지분 1%를 매입하고 기아차 사장에 취임하면서, 시장에서는 기아차의 그룹 내 위상이 강화되고 현대모비스가 누리던 혜택을 기아차가 누리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여기에 정몽구 회장의 현대모비스 지분이 조만간 정의선 사장에게 상속될 것이라는 추측까지 나돌면서 현대모비스 주가가 단기적으로 오르기 힘들 것이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조용준 대우증권 연구원은 “이런 주장들은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정몽구 회장의 최근 활동, 현대모비스에 대한 최근의 그룹 차원의 지원 움직임 등을 종합할 때 근거가 희박하다”며 “이런 ‘설’들 때문에 본질적인 부분을 놓쳐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현재 증권사들은 현대모비스의 1분기 영업이익이 19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 1800억원보다 소폭 상승한 것이다. 현대차, 기아차 등 자동차주들이 환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이익 감소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런 현대모비스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돋보일 수 있다. 현대모비스의 이런 ‘선방’은 달러 결제 수출비중이 적은 현대모비스의 사업구조상 완성차 업체보다 환율민감도가 낮기 때문이다. 또 완성차 업체와 자동차 부품업체들을 괴롭히는 원자재값 상승도 직접 제조를 하지 않고 모듈사업(부품을 조립해 큰 덩어리로 만들어 완성차에 납품)과 부품판매사업을 중심으로 하는 현대모비스에게는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손종원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이번 1분기 실적 발표는 현대모비스의 높은 ‘수익의 질’을 다시 확인해주는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적인 실적 뿐 아니라 장기적 성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분석이 나오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현대·기아차의 성장과 그룹 차원의 지원이 맞물리면서 2000년 이후 순익이 9배 증가하고 주가가 14배 급등하는 ‘무서운 성장’을 해왔지만 이게 끝이 아니라는 것이다. 조용준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모듈사업부문의 영업이익률이 3~4%에 불과했지만 신형 쏘나타(NF)부터 기능성모듈이 적용되면서 영업이익률이 7%대로 정상화되고 있다”며 “신차 생산이 확대되는 하반기 이후 모비스 모듈사업의 외형과 수익성은 본격적인 성장세에 접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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