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중국 증시의 급락 소식에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19일 오전 10시 46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에 비해 16.10 포인트(0.80%) 하락한 1,988.99 를 기록 중이다.
고유가 부담에 하락세로 출발한 지수는 프로그램과 외국인 매도 여파로 낙폭이 커졌다.
증시 전문가들은 국제유가가 미국 달러화 가치의 추락 속에 사상 최고치로 치솟으면서 배럴당 90달러에 바짝 다가섬에 따라 주식시장의 투자심리가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또 순항하던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가 전날 3% 급락하자 최근 국내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한 중국 수혜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65억원, 1천681억원 순매도를 기록 중인 반면 개인은 1천780억원 순매수를 나타내고 있다.
프로그램 매매는 2천672억원 순매도를 기록, 수급측면에서 주식시장에 부담을 주고 있다.
삼성전자는 0.77%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으나 POSCO와 현대중공업, 한국전력, 국민은행, 신한지주, SK에너지, 우리금융 등 다른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1~2%대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대표적인 중국 수혜 업종인 조선주도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현대미포조선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이 3~4% 정도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주식시장의 투지심리가 악화되면서 우리투자증권과 현대증권, 대우증권 등 대형 증권주는 3~6%대 급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반면 대표적인 중동 수혜주로 꼽히는 두산중공업은 5.88% 급등했으며 금호석유화학도 계열사 보유지분의 가치에 비해 저평가를 받고 있다는 평가 속에 6%대 초강세를 기록 중이다.
상한가 6개를 포함해 240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2개를 포함해 513개 종목이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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