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증권

거침없는 홍콩증시, 쏠리는 돈 안전할까

등록 2007-10-15 21:22수정 2007-10-15 22:31

항생 H지수 / 국내 개인투자자의 주요국 주식투자 현황
항생 H지수 / 국내 개인투자자의 주요국 주식투자 현황
중 직접투자 허용 예고 뒤 항셍 36%·H 63% 급등
한국인 직접투자 1조7천억…“기대 낮춰야” 지적도
중국 증시가 ‘거침없는 하이킥’을 날렸다. 15일 중국 본토와 홍콩 증시는 함께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126.82(2.15%) 오른 6030.09로 마감하며 6000대로 올라섰다. 홍콩항셍지수 역시 2.44% 오르면서 사상 최고가인 2만9540.78로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경제 전망이 밝은 중국 증시와 풍부한 유동성을 기대하고 있는 홍콩 증시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키면서 동반 오름세를 타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중국 증시가 단기 급등한 만큼 앞으로 올 조정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 경이로운 상승=올해 중국 주가 상승은 그야말로 ‘경이적’이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최근 6개월 동안 70% 가까이 올랐다. 인민은행이 13일 시중 은행의 지급 준비율을 13%로 0.5%포인트 올린 것을 비롯해 그동안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이 몇 차례 있었지만, 증시는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았다.

홍콩 증시의 상승은 더욱 놀랍다. 지난 8월20일 중국 정부가 개인의 홍콩 주식 직접투자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밝힌 뒤 현재까지 홍콩 항셍지수는 44.9%, 홍콩 항셍H지수는 무려 79.6%나 올랐다. 같은 기간 중국 본토 증시인 선전 A시장과 상하이 A시장은 각각 17.6%, 29.5% 오른 것에 비하면 무서운 상승세다.

중국 본토에서 밀려올 증시 자금에 대한 기대와 더불어 최근 홍콩 행정장관이 법인세 및 이자소득세 경감 방침을 발표하면서 오름세는 더 강해지고 있다.

이기용 신영증권 중국 담당 연구원은 “홍콩을 타깃으로 하는 펀드들은 이미 중국 본토에서 2000억위안(약 24조원)이 넘는 돈을 모았다”면서 “가격 부담이 있기는 하지만, 엄청난 규모의 투자 대기 자금 덕에 홍콩 증시의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 국내 투자자도 홍콩으로=중국 증시의 전성기 속에서 국내 투자자들의 폭발적 관심을 받는 곳은 홍콩이다. 올 들어 9월까지 홍콩에 직접 투자한 건수는 3만4544건으로 지난해에 견줘 300% 정도 늘어났다. 투자 금액도 대폭 늘었다. 지난해 1200억원대에 불과하던 홍콩 증시 직접 투자금액은 9월 말 현재 1조9000억원대에 이른다. 중국 본토 증시에 직접 투자되는 금액(1800억원대)에 견주면 엄청난 규모다.

중국 펀드 쏠림 현상도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주에도 중국 펀드는 1조7000억원을 모으면서 국외펀드로 들어오는 돈 대부분을 쓸어담았다.


기업의 등기가 홍콩이 아닌 중국 본토에 돼 있고 자본도 중국 자본이지만 상장만 홍콩 증시에 돼 있는 종목들을 묶어놓은 항셍H주에 쏠린 관심은 대단하다. 중국 본토 주식과 비교해 같은 기업의 주가가 평균 40% 가량 싸기 때문에 중국 본토에서 자금이 밀려들어올 경우 최우선 수혜주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물론 최근 중국 증시 랠리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김학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6개월간 중국 증시의 상승 속도는 중국 특수에 대한 기대가 국제 금융시장에 본격적으로 나타났던 2003년 이후 가장 가파른 상황”이라면서 “1년 전에 15∼16배였던 홍콩 항셍H지수의 주가 수익 비율이 최근에는 28배로 올라선 것은 단기 급등에 따른 후유증을 고려해야 할 때임을 나타내는 징후다”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