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외국 비해 지분율 높아…상황따라 매매 출렁일듯”
국내 주식시장에 외국인의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들어오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는 분석이 나왔다.
14일 한국은행은 ‘외국인 주식투자자금 유출입 요인 분석’ 자료를 통해 “외국인의 국내 주식보유 비중이 2006년 말 현재 37.3%로 세계 33개국의 외국인 주식보유비중 단순평균인 29.8%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따라 시장개방 이후에 외국인의 주식 투자자금이 대규모로 순유입되는 기조는 사실상 종식됐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는 국내외 투자수익률과 위험 등에 따라 자금의 순유출과 순유입이 교차되는 패턴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외국인의 주식 투자자금 유출에 가장 크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로 신흥시장 투자위험이 증가하면서 미국 채권 투자자금이 증가하는 것을 꼽았다. 그 다음으로는 △주가 상승에 따른 투자수익 실현 증가 △미국 금리 상승 △원화절상과 한국 투자위험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외국인의 주식 투자자금 유입이 늘어나는 요인은 주가지수 선물가격 상승으로 인한 기대 투자수익 증가가 가장 중요했고, 미국 금리 하락,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 한국투자비중 상승, 원달러 환율 하락과 한국 투자위험 하락 등이 뒤를 이었다.
한은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주식을 매수할 때는 기대수익률을, 매도할 때는 실현된 수익률을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사용하고 있어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의 유출과 유입 요인 간에 차이가 있다”고 밝혔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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