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관련 국내외 주요 일정
증시전망대
‘코스피지수 2000 시대, 이어갈 수 있을까?’
남북정상회담, 미국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의 최고치 경신 등 각종 호재가 잇달았던 지난주 코스피지수는 한 주 전보다 49.55(2.54%) 오른 1996.03으로 마감했다.
미국 증시는 신용경색이 완화되고 9월 고용지표가 크게 호전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한 주간 오름세를 이어갔다. 1일 사상최고치인 14087.55를 기록한 다우지수는 지난 주 동안 1.2% 상승했고, 나스닥은 2.9% 올랐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지난 주말 1557.59에 거래를 마치면서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미국 주식시장의 선전에 힘입어 이번 주 국내 주식시장 역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세중 신영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미국 고용지표의 호전은 공격적인 금리인하의 필요성을 줄였지만, 여전히 주택경기가 부진한 상황에서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은 남아있는 상황”이라며 “경기 기조 유지와 금융긴축 완화가 당분간 동시에 이뤄지면서 미국 증시와 우리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상향 조정된 기업 이익 전망과 안정적인 수급 상황은 2000선 안착의 가능성을 높게 하고 있다. 국내 기업의 이익 전망은 계속 상향 조정되면서 국내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지난 7월보다 낮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난 7월보다 수급 상황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최근에 연기금과 투신권이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매수세를 이어가고 있고 외국인의 매도 규모 역시 약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오태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주식시장으로 자금이 꾸준히 유입되고 있고,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도 안정된 가운데 외국인 자금 역시 한국이 포함된 아시아 지역으로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에는 오는 9일 엘지필립스엘시디를 시작으로 3분기 기업 실적이 발표된다. 12일에는 삼성전자가 실적을 발표한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지수보다는 기업 실적 발표가 더 중요한 시점”이라며 “특히 정보기술(IT) 업종의 두 축을 형성하는 엘지필립스엘시디와 삼성전자의 실적이 주목되는데, 이번 실적에 따라 이들 기업이 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을지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실적 발표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2000 공방 속에서 기업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가 어느 때보다 뚜렷할 것으로 보여 개별 기업 실적에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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