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망’ 거품 꺼지고 ‘실적’ 스타 대세로
코스닥 11년, 1000사 시대
새롬기술, 한글과컴퓨터, 핸디소프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한때 코스닥 시장의 황제주로 이름을 날렸지만, 최근 시가총액이 이전의 10%에도 못미치는 비운의 종목들이다. 반면, 시대 변화의 맥을 잘 잡아 대성하거나 꾸준히 자신의 길을 닦아온 기업들도 상당수 있다. 이들은 지금 코스닥 1000개사 시대를 이끄는 당당한 주역으로 자리잡았다.
코스닥 으뜸주 NHN 5년새 시가총액 31배 10조원
매출액·영업이익 엘지텔레콤·아시아나항공 1·2위 ■ 주목받는 기업들=2007년 코스닥 대장주는 누가 뭐래도 ‘엔에이치엔’(NHN)이다. 2002년 상장될 당시 3272억원이던 시가총액은 5년 만에 31배 이상 늘어나 이미 10조원을 넘어섰다. 상장 이후 매출액은 연평균 70.3%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4년 연속 늘었다. 순이익은 연평균 587억원으로 코스닥 기업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 엔에이치엔과 함께 고부가가치 아이템을 통해 온라인 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다음과 인터파크도 시가총액 증가율 기업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가스터디와 하나투어는 소비 행태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따라잡아 성장한 경우다. 온라인 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는 2004년 상장 이후 3년 동안 주가가 10배 이상 급등했다. 하나투어 역시 상장 당시 200억원에 불과하던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주력사업에 집중 투자한 매일유업과 소디프신소재도 시가총액 증가율 상위 기업에 올랐다. 영화사업에서 철수한 뒤 게임 부분을 강화한 ‘씨제이인터넷’은 시가총액이 70배나 증가했다.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수익을 내면서 내실을 다져온 기업들도 상당수다. 1996년 상장된 이후 2006년까지 11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기업은 모두 45개에 이른다. 이들 기업 가운데 동서와 한국선재, 한국베랄, 대한약품 등은 매출액도 10년 연속 증가했다. 상장 이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4년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한 기업으로는 하나투어와 리노공업, 케이시시건설, 한국기업평가 등이 있다. 연평균 실적 부분에서는 엘지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 엔에이치엔, 지에스홈쇼핑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엘지텔레콤은 연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2조7327억원과 2006억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2조5892억원과 131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 실적은 생존=향후 시장 건전성 강화가 당면 과제로 떠오를 경우 기업 실적은 코스닥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핵심 잣대가 될 전망이다. 곽성신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1일 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사의 건전성 강화가 향후 가장 큰 숙제”라며 이런 분위기를 설명했다. 내년 3월부터는 퇴출기준이 기업의 수익성 기준으로 강화되기 때문에 현재 40여개 관리종목 중 30여개가 퇴출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점을 다분히 염두에 둔 것이다. 이 때문에 향후 코스닥 기업이 실적으로 승부를 내지 못하고 계속 ‘테마’에 안주할 경우 결국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매출액·영업이익 엘지텔레콤·아시아나항공 1·2위 ■ 주목받는 기업들=2007년 코스닥 대장주는 누가 뭐래도 ‘엔에이치엔’(NHN)이다. 2002년 상장될 당시 3272억원이던 시가총액은 5년 만에 31배 이상 늘어나 이미 10조원을 넘어섰다. 상장 이후 매출액은 연평균 70.3%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4년 연속 늘었다. 순이익은 연평균 587억원으로 코스닥 기업 가운데 단연 으뜸이다. 엔에이치엔과 함께 고부가가치 아이템을 통해 온라인 시장의 주도권을 잡은 다음과 인터파크도 시가총액 증가율 기업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 메가스터디와 하나투어는 소비 행태의 변화를 적극적으로 따라잡아 성장한 경우다. 온라인 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는 2004년 상장 이후 3년 동안 주가가 10배 이상 급등했다. 하나투어 역시 상장 당시 200억원에 불과하던 시가총액이 1조원을 넘어섰다. 주력사업에 집중 투자한 매일유업과 소디프신소재도 시가총액 증가율 상위 기업에 올랐다. 영화사업에서 철수한 뒤 게임 부분을 강화한 ‘씨제이인터넷’은 시가총액이 70배나 증가했다. 주가가 급격하게 상승하지는 않았지만, 꾸준히 수익을 내면서 내실을 다져온 기업들도 상당수다. 1996년 상장된 이후 2006년까지 11년 연속 당기순이익을 달성한 기업은 모두 45개에 이른다. 이들 기업 가운데 동서와 한국선재, 한국베랄, 대한약품 등은 매출액도 10년 연속 증가했다. 상장 이후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4년 이상 지속적으로 증가한 기업으로는 하나투어와 리노공업, 케이시시건설, 한국기업평가 등이 있다. 연평균 실적 부분에서는 엘지텔레콤과 아시아나항공, 엔에이치엔, 지에스홈쇼핑 등이 두각을 나타냈다. 엘지텔레콤은 연평균 매출액과 영업이익에서 각각 2조7327억원과 2006억원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아시아나항공이 각각 2조5892억원과 1319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 실적은 생존=향후 시장 건전성 강화가 당면 과제로 떠오를 경우 기업 실적은 코스닥 기업의 생존을 결정하는 핵심 잣대가 될 전망이다. 곽성신 증권선물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은 1일 연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상장사의 건전성 강화가 향후 가장 큰 숙제”라며 이런 분위기를 설명했다. 내년 3월부터는 퇴출기준이 기업의 수익성 기준으로 강화되기 때문에 현재 40여개 관리종목 중 30여개가 퇴출 대상이 될 것이라는 점을 다분히 염두에 둔 것이다. 이 때문에 향후 코스닥 기업이 실적으로 승부를 내지 못하고 계속 ‘테마’에 안주할 경우 결국 시장에서 도태될 수 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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