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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대우증권도 온라인 수수료 내려

등록 2007-09-27 20:07

 온라인 주식매매 수수료 현황
온라인 주식매매 수수료 현황
0.024% 업계 최저수준…인하 경쟁 재연가능성
국내 주식위탁매매 1위 증권사인 대우증권이 다음달부터 온라인 주식매매 수수료를 인하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조만간 증권사간 온라인 수수료 인하 경쟁이 다시 불붙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은행연계계좌 전용 홈트레이딩시스템(HTS)이나 웹트레이딩시스템(WTS)을 이용해 주식거래를 할 경우 거래대금에 상관없이 0.024%의 수수료율을 일괄 적용할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거래금액에 따라 0.08(1억원 이상)~0.5%(100만원 미만)의 수수료를 부과해왔다. 기타 온라인 매체를 이용하거나 단주 거래를 할 때는 현행 수수료가 그대로 적용된다.

이는 업계 최저 수준으로 이트레이드, 한국투자증권, 동부증권 등과 같고, 온라인 증권사 키움의 0.025%, 미래에셋증권의 0.029%보다 낮은 수준이다. 현재 이들 5개 증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증권사들은 온라인으로 주식거래를 할 때는 거래대금에 따라 0.5~0.06% 수준의 수수료를 차등 적용하고 있다.

대우증권 쪽은 “은행연계계좌 시장은 20~30대의 젊은 층이 주식을 처음 시작하는 통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면서 “현재 대우증권에서 은행연계계좌가 차지하는 비중은 1~2%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번 서비스 개시는 수수료 인하라기보다는 새로운 시장으로의 진입이라고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석길 대우증권 온라인마케팅부장은 “이번 신규 은행연계계좌 서비스를 통해 젊은 고객층을 확보함으로써 앞으로 자산관리와 투자은행 연계상품, 주식 컨설팅 서비스 등 다양한 상품과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미래 주요 고객으로 성장시켜 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업계 1위인 대우증권의 전격적인 수수료 인하 방침이 증권사간 수수료 인하 출혈 경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선두 증권사인 대우증권이 온라인 주식 수수료를 크게 낮출 경우 다른 대형 증권사로 수수료 인하 경쟁이 확산될 수 있다”면서 “대우증권과 이에 동참하는 다른 대형사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하향 조정을 적극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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