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위험
펀드 박사 /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
‘한국밸류10년투자주식1’ 펀드는 2006년 4월 설정된 한국밸류자산운용을 대표하는 가치주 투자 펀드다. 펀드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10년 이상 장기투자를 원칙으로 하는 펀드로 단기간의 시장상황에 흔들리지 않고 기업의 내재가치가 주가에 반영되기까지 기다리는 것을 운용 원칙으로 삼고 있다.
선호하는 종목군은 자산가치, 수익가치 등에 비해 저평가된 종목,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 그리고 시장 지배력이 높거나 산업의 진입장벽이 높은 종목 등이다.
이런 투자원칙은 매매회전율에서도 드러난다. 이 펀드의 매매회전율은 올 1분기에 16.4%로 다른 펀드의 3분의 1, 혹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회사 쪽 관계자는 “수익가치 대비 저평가 주식은 많이 발견하기 힘든 상태”라며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주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말 현재 보유종목을 분석한 결과, 수익가치를 나타내는 주가수익배율(PER)은 평균 8.94로 다른 펀드의 0.80배였고 자산가치를 나타내는 주가순자산배율(PBR)은 평균 0.92로 다른 펀드의 0.58배에 그쳤다. 다시 말해 수익가치 대비 저평가주보다 자산가치 대비 저평가주 투자에 주력했음을 보여준다.
이런 투자방식이 주효했는지 설정 이후 63.21%의 수익률로 같은 기간 업계 평균 수익률인 33.16%보다 약 2배에 가까운 성과를 보였다. 높은 수익률을 배경으로 자금도 물밀 듯이 들어오고 있다. 연초 2907억원이던 설정액이 9월13일 현재 7755억원으로 크게 늘어났다. 환매수수료가 3년까지 부과되는 특수한 펀드임을 감안할 때 의외의 자금유입이라고 할 수 있다.
이 펀드가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저평가주 발굴에 주력하다보니 거래량이 적은 소형주 비중이 과도하게 높다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다. 통상 소형주 펀드가 가지고 있는 단점은 환매가 시작됐을 때 환매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종목을 팔게 되고 이는 곧 펀드수익률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주진/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
이 펀드가 장점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저평가주 발굴에 주력하다보니 거래량이 적은 소형주 비중이 과도하게 높다는 점이 문제라면 문제다. 통상 소형주 펀드가 가지고 있는 단점은 환매가 시작됐을 때 환매 자금 마련을 위해 보유종목을 팔게 되고 이는 곧 펀드수익률 하락을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이다. 김주진/ 제로인 펀드 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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