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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미 금리인하·국내 증시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에 촉각

등록 2007-09-16 20:57

이번주 증시 관련 국내외 주요 일정
이번주 증시 관련 국내외 주요 일정
증시전망대
코스피지수가 방향을 정하지 못한 채 박스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주 유가증권시장은 선물·옵션 만기 부담 속에 약세로 출발했으나 만기일을 무사히 넘기면서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코스피지수는 전주 말보다 14.88(-0.79%) 내린 1870.02로 마감했다.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졌으나 개인과 투신권 매수가 시장을 지지했다.

지난주 뉴욕 증시는 소비자신뢰지수 같은 각종 경제 지표 발표에 따라 등락을 반복했다. 다우존스지수는 13442.52에 거래를 마감해 주간 2.5%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나스닥지수도 2602.18로 1.4%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번주는 지난지와 마찬가지로 코스피지수가 1800~1900 사이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외부 변수에 따라 변동 폭이 확대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18~19일(현지시각)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금리를 내릴지 여부와 또 내린다면 인하 폭은 얼마나 될지에 따라 증시의 흐름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 증시의 파이낸셜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 선진국 지수 편입 여부도 외국인투자자들의 매매 동향과 관련해 관심을 모은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단기 반등으로 코스피지수가 1900선에 가까워졌기 때문에 지수의 상승 탄력은 다소 약화될 것”이라면서 “미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와 파이낸셜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FTSE) 선진국 편입 등 주요 이슈들이 있어 이들 변수의 움직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정책금리 인하는 미국발 신용경색 문제 해결의 갈림길이 될 수 있다는 점과 주식시장이 이미 금리 인하를 전제로 움직여왔다는 점에서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국가들의 증시도 대부분 2~3주 이상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면서 이번 주 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 주목해 왔다”면서 “시장의 예상과 실제치가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따라 주가의 움직임이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시 전문가들은 이번주 역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만큼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이경수 대우증권 연구원은 “증시의 전반적인 흐름은 나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워낙 영향력이 큰 변수들이 발표되기 때문에 관망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할 때마다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도 바람직해 보인다”고 말했다.

또 지난주 말 발표된 중국의 금리 인상과 추석 연휴도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울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인민은행은 15일부터 1년 만기 대출 기준금리와 예금 기준금리를 0.27%포인트씩 올린다고 14일 오후 발표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이처럼 시장의 방향이 모호한 경우에는 주식의 비중을 늘리기보다는 일부 현금을 보유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시장이 일정한 방향성을 찾기 전까지는 적극적으로 시장에 접근하기보다는 기존 주도주 중심으로 대응하는 편이 좋다”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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