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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네이버 무료 백신 소식에 안철수연구소 주가 ‘출렁’

등록 2007-09-06 13:05

NHN의 네이버가 무료 백신 시범 서비스를 실시한다는 소식에 안철수연구소 주가가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6일 오전 11시28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는 전날보다 600원(3.17%) 내린 1만8천350원에 거래되며 닷새째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네이버는 최근 바이러스, 웜, 해킹, 스파이웨어의 진단 및 치료 기능 뿐 아니라 실시간 감시 기능까지 제공하는 무료 백신 서비스 `PC그린'을 개발하고 내달 중순 경 시범 서비스를 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증시 전문가들은 그러나 무료백신 서비스가 안철수연구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신영증권 강일주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으로 제공하는 개인용 클리닉과 신규 유료서비스 `빛자루'의 매출 감소가 불가피해질 전망"이나 "2006년 다운로드 기반의 개인용 매출액은 약 40억원으로 10%의 비중에 불과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 김현민 연구원도 "'빛자루'와 겹치는 부분이 많아 어느 정도 타격은 불가피하겠지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며 "'빛자루'의 매출이 아직 많지 않아 전체 실적에 큰 악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증권 전문가들의 이같은 진단에도 불구, 네이버발 악재는 안철수연구소의 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주가는 주초 NHN이 'PC그린'의 비공개 시범 서비스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사흘간 급락세를 보이며, 3일 종가 대비 8.02% 하락하고 있다.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NHN이 'PC그린'의 무료 상용화 방침을 고수할 경우 법적 대응을 검토할 계획이지만 현재 타협점을 찾기 위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고현실 기자 okko@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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