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 위험
[펀드 박사]프랭클린템플턴 재팬플러스주식
프랭클린템플턴의 ‘재팬플러스주식-자A’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대부분의 자산을 일본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다. 이 펀드가 운용모델로 삼고 있는 펀드는 프랭클린템플턴 일본법인이 운용하는 ‘프랭클린템플턴 일본 A Acc’로 최근 3년간 연평균 15%대의 안정적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재팬플러스주식-자A’는 경제, 산업 및 기술의 장기 추세 변화를 반영한 시장 분석과 개별주식 분석을 동시에 활용한 포트폴리오 운용을 통해 장기적으로 도쿄주가지수(TOPIX) 대비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것을 운용방침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미리 정해진 투자스타일을 고집하지 않고 시장 상황에 맞춰 유연하게 운용한다.
설정 초기인 지난 2월 초에는 국외투자펀드 주식매매차익 비과세 방침 발표와 더불어 엔화 강세의 기대감에 따른 환차익 가능성이 부각돼 각광받았다. 1985년 플라자 합의 이후 최저수준인 일본 엔화가치의 강세 예상에 따른 추가 수익을 노린 투자자들이 몰리며 설정 이후 2개월 만에 수탁고 2000억원을 돌파했다.
하지만 미국의 서브 프라임 사태 여파로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청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엔화가치가 급등해 주가가 상당한 조정을 받았다. 이 여파로 펀드는 6개월간 6.13%의 손실을 기록하며 국외투자펀드 중 하위권을 맴돌고 있다. 또 이 펀드의 최근 6개월 동안 수익률 변동성은 15.40%로 글로벌주식과 신흥국주식 사이에 머물러 있다.
7월 말 현재 펀드가 보유한 포트폴리오를 업종별로 살펴보면 일반산업 26%, 소비재업 12%, 기초소재업 10%, 금융업 9% 등의 순으로 분산투자하고 있다. 펀드매니저는 기업의 내재가치가 낮다고 판단한 기초소재업과 금융업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반면 엔화 강세의 영향으로 실적 부진이 예상되는 일반산업 및 정보기술(IT)업에 대한 비중은 축소하고 있다.
이 펀드는 일본에 상장된 기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고, 일본 시장이 국내 주식시장보다 낮은 변동성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분산 차원에서 제한적인 접근이 바람직하다. 그러나 엔화에 대한 환헤지를 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환율변동 위험을 인지하고 감내할 수 있는 공격적인 성향을 지닌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김재근/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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