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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시 활황에도 변액보험 해약 속출

등록 2007-08-26 10:59

증시 활황세에 맞춰 생보사의 실적배당형 상품인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중도 해약 또는 효력 상실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26일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7 회계연도(2007.4∼2008.3) 들어 4,5월 두달간 변액보험 해약건수는 5만9천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4천건에 비해 145% 급증했다.

또 이 기간 보험료를 2개월 이상 내지 않아 효력이 상실된 건수도 6만5천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만1천건에 비해 27% 증가했다.

올 5월말 현재 생보사의 변액보험 보유 계약건수는 435만건으로,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35%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해약 및 효력 상실이 훨씬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것.

변액보험 해약건수는 2005회계연도 7만5천건에서 2006회계연도 23만건으로 206% 늘었으며, 효력상실건수도 21만2천건에서 37만5천건으로 76% 증가했다.

이처럼 변액보험 해약이 급증세를 지속하고 있는 것은 변액보험이 단기적으로는 수익을 내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으로 지적된다.

보험료의 20∼30%를 사업비로 뗀 뒤 나머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하다 보니 수익률이 기대에 못 미치고, 그에 따라 해약을 선택하는 가입자가 늘고 있다는 분석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3월말 1,450선에서 4월말 1,540선에 올라선 뒤 5월말 1,700선으로 수직 상승했었다.


생보업계 관계자는 "변액보험은 기본적으로 장기 상품"이라면서 "10년 이상 계약이 유지되면 비과세 혜택을 받기 때문에 단기 수익률에 연연하지 말고 장기적인 시각에서 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권정상 기자 jus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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