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금 빼고 계산해 수익금 덜 지급
하나유비에스(UBS)자산운용이 운용하는 국외펀드들이 기준가 산정에 문제를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당국에 따르면 하나UBS자산운용은 이달 들어서만 20개의 기준가격 오류 수정 공시를 내고 투자자들에게 뒤늦게 수익을 지급했다.
해당 펀드는 하나UBS운용의 국외 재간접펀드인 클래스원월드셀렉션, 클래스원프라임셀렉션, 클래스원베스트셀렉션 등 3개다. 이들 펀드는 기준가 산정과정에서 배당금 2억원 가량을 누락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나유비에스운용 쪽은 잘못된 기준가로 자금을 인출해간 투자자들에게 지난 10일까지 손실액 2500만원을 지급했다고 밝혔다.
하나유비에스운용은 대한투신운용 시절인 4월부터 유비에스자산운용의 펀드를 재간접펀드 형태로 출시하면서 연달아 기준가 오류정정 공시를 냈다. 지난 5월 파워차이나주식 등 2개 펀드가 국외주식매매 운용지시 누락으로, 지난달에는 하나UBS해외재간접1펀드가 국외 예금이자 통보 오류 등을 이유로 기준가를 수정했다,
기준가 오류는 수탁회사에서 세금 적용분이나, 재투자금, 혹은 이번처럼 배당락으로 발생하는 금액을 기준가에 포함시키지 않아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자산운용협회 김정아 홍보실장은 “최근 국외펀드가 늘면서 여러가지 시스템 차이로 기준가 산정에 오류가 다소 늘어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수탁회사들이 펀드 증가에 맞춰 좀더 정교한 시스템을 도입해야 이런 오류가 줄어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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