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위험
펀드 박사 / 대한FirstClass에이스주식
‘대한FirstClass에이스주식ClassC1’ 펀드는 8년 이상 장기 레코드를 가진 하나UBS자산운용의 대표적인 주식형 펀드다.
1999년 처음 설정된 이 펀드는 당시로는 보기 드물게 1천억원이 넘는 대형 펀드였다. 2000년 주가 하락기에 자금이 빠져 한때 50억원 수준으로 쪼그라들기도 했으나 지난해 초부터 재판매에 나서 현재 2300억원의 운용 규모를 가진 대형펀드로 재도약했다.
이 펀드의 가장 큰 특징은 전통적인 ‘시가총액 구성법’을 구사하면서도 탁월한 초과 수익을 냈다는 데 있다. 시가총액 구성법이란 주식시장 내 업종별 구성비중에 맞춰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을 의미한다. 대개 이런 종류의 펀드들은 수익률 흐름이 인덱스펀드와 비슷해져 중간 정도의 성과를 보이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이 펀드의 수익률 순위는 지난 3년 동안 상위 7%수준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최근 1년간 성과도 3년보단 못하지만 상위 23% 안에 든다. 외견상 밋밋한 방식으로 운용되지만 좋은 성적을 낸 배경은 ‘정해진 틀 내에서의 유연한 대처’라고 표현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예를 들면 코스피시장과 코스닥시장을 적극적으로 넘나들거나 대형주와 중소형주 간의 탄력적 종목교체가 바로 그것이다. 지난해 11월 말 10%에 육박했던 코스닥 종목비중을 지난 5월 말 4% 미만으로 줄인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주식투자 비중도 시장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조정하고 있다. 90%를 기준으로 상하 10%씩 변화시키는 것을 운용전략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이 펀드의 운용담당자가 지난 5월 말 변경됐다. 지금 이 펀드를 운용하는 기호삼 매니저는 “매니저가 변경됐다고 펀드의 운용스타일이 바뀌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월 말 현재 이 펀드는 65개 종목에 분산 투자하고 있다. 대형주의 비중이 79.27%로 높으며, 소형주와 코스닥 종목 비중은 각각 0.13%, 3.87%로 유형평균보다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김주진/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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