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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과거 폭락장 사례 살펴보니
보름새 16.3% 떨어지고 21일 지나면 반등

등록 2007-08-17 20:36

외환위기 이후 국내 증시의 주요 폭락 사례
외환위기 이후 국내 증시의 주요 폭락 사례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충격에 엔 캐리 청산 우려까지 더하면서 국내 증시는 연일 급락세를 보였다.

증시 전문가들은 급락을 초래한 서브프라임 충격이 해소되기 전까지 본격 주가 반등은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과거 유사한 폭락장의 사례를 근거로 주가 회복 시기와 기간을 조심스레 점친다.

박효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과거 주요 폭락장에서 나타난 주가 흐름을 분석한 ‘폭락장세의 패턴과 향후 전망’이란 보고서를 내놨다. 이 보고서를 보면, 외환위기 이후 주요 폭락장세에서 주가는 평균 15일(이하 거래일수 기준)간 16.3% 떨어졌고, 주가 하락이 시작한 날로부터 21일이 지난 뒤 점진적 상승세로 돌아섰다. 또 급락을 초래한 원인이 발생하기 직전의 지수대까지 회복하는 데는 평균 44일이 걸렸다.

서브프라임 충격으로 본격적인 주가하락이 시작된 지난달 27일(전날 종가 1963.54)부터 17일 현재 종가 1638.07까지 15일 동안 코스피지수는 16.6% 떨어졌다. 이를 박 연구위원의 분석에 대입하면, 조만간 주가 반등이 예상되고 급락 전 주가 수준까지 회복하기 위해 필요한 기간은 이후 29일 동안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그러나 이런 낙관적인 전망에는, 서브프라임 충격의 확산 가능성과 미국의 금리 변화 여부, 무엇보다 투자심리 진정 시기 등에 따라 실제 주가 흐름은 다르게 나타날 수 있음을 전제로 하고 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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