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증권

정부 “과민반응 보일 필요 없다”

등록 2007-08-17 19:20수정 2007-08-17 22:56

시장금리 안정·펀드 대량환매 조짐없어
서브프라임 충격으로 국내 증시가 연일 휘청거리고 있지만, 정부는 우리 경제에 끼치는 영향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견해를 고수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고위 관계자는 17일 “우리 경제의 펀더멘털(기초 체력)에 견줘볼 때 주식시장이 지나치게 과민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며 “무엇보다 시장금리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가장 우려했던 펀드 환매 사태가 일어나지 않고 있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을 연일 내다팔고 있는 데 대해서도 지나치게 우려할 필요는 없다는 게 정부의 생각이다. 이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이어지는 것은 국제 금융시장의 신용 경색 외에도 그간 주가가 너무 가파르게 오른 데 따른 차익 실현의 측면이 강하다”며 “우리 증시에서 외국인 비중이 지나치게 높았던 것을 어느 정도 낮출 수 있는 기회로 삼을 수 없을까 고민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국민연금 등이 우리 증시를 떠받치는 기능을 좀더 적극적으로 맡아야 한다는 뜻으로 읽힌다.

정부는 다만 서브프라임 사태가 엔 캐리 트레이드 자금의 급속한 청산으로 이어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예의주시하면서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권오규 경제부총리가 최근 “엔 캐리 트레이드와 같은 이차 거래가 과도할 경우 자금이 유입된 나라의 거시 경제를 흔들 수 있다. 예기치 못한 충격으로 투자 자금이 급격하게 회수된다면, 97년 외환위기와 같은 큰 혼란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 나온 것이다. 재경부 고위 관계자가 이날 만약 국내 금융시장에서도 신용 경색이 악화되는 조짐이 보일 경우 외환보유액을 즉각 풀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정부는 외환보유액이란 카드를 통해 주가와 환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 관계자는 “환율은 오를 때나 내릴 때나 일정한 범위 안에 있는 게 중요하다”며 “주식시장에서 외국 자금이 급속하게 빠져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외환시장을 안정시키겠다는 정부의 의지를 보일 때”라고 강조했다. 원화 가치가 지나치게 빠른 속도로 떨어질 경우, 외환보유액을 무기로 시장에 적극 개입하겠다는 얘기다. 최우성 기자 morg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