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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펀드 순자산 하루만에 7조7천억원 증발

등록 2007-08-17 17:33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16일 3천509억원 증가

미국발 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 여파로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대 낙폭을 기록한 16일 하루 만에 국내 펀드 시장의 순자산이 7조7천억원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가 125.91포인트(6.93%) 내려 1,691.98을 기록한 16일 펀드의 시가총액 지표인 순자산총액은 280조2천200억원으로 전날 287조9천650억원보다 무려 7조7천451억원이 줄었다.

특히 펀드 순자산총액은 지난 9일 294조8천7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연 나흘 동안 하락세를 보였다.

펀드 수탁고는 8월 들어 증감을 반복하다 증시가 폭락한 16일에는 전날보다 1천235억원이 줄어든 266조22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 폭락으로 인한 펀드의 운용수익 손실 규모가 설정액 감소분보다 무려 6.3배나 컸던 것이다.

반면 이날 주식형 펀드 수탁고는 78조7천217억원으로 전날보다 무려 3천509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펀드 수탁고는 펀드 상품이 증권회사나 은행 등에서 판매된 뒤 2∼3일 후에 집계되는 점을 감안하면 16일 유입된 주식형 펀드의 정확한 설정액은 다음주에 알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자산운용협회 관계자는 "16일 현재 펀드 설정액은 13일 15시 이후부터 14일 15시 이전까지 판매회사로 들어온 자금"이라며 "따라서 증시가 폭락한 16일 15시 이전에 주식형펀드로 들어온 자금 규모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오는 20일 발표되는 8월17일 기준 설정액 동향을 참고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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