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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시전망대] 신용경색 위기에 조정장세 이어질 듯…위험관리 필요

등록 2007-08-12 22:08

이번 주 증시관련 국내외 주요일정
이번 주 증시관련 국내외 주요일정
지난주 주식시장은 남북 정상회담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의 긍정적 경기전망 등에 힘입어 1900선을 회복하는 듯했다. 그러나 10일 미국 서브프라임 사태 확산으로 크게 하락해 직전 주말보다 48.31(2.57%) 내린 1828.49로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주식시장은 신용경색 위기와 관련된 국제 뉴스에 예민하게 반응하면서 조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박종현 우리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신용경색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회피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주식시장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은 “1800이 1차적인 지지선이 될 가능성이 높지만 상황이 악화될 경우 그 이하로 떨어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움직임이 불안한 만큼 적극적인 추가 매수보다는 상황을 보면서 신중하게 투자할 것을 조언했다. 이영곤 한화증권 연구원은 “서브프라임 부실 여파가 가져올 파장은 아직 아무도 모르는 만큼 조금 더 신중한 투자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단기적으로 추가 조정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위험관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지표 중에서는 미국 주택 관련 지표와 중국의 물가지표를 눈여겨봐야 한다. 미국 주택경기는 지난달과 비슷하게 부진한 모습을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서는 중국의 소비자물가지수와 유동성을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하고는 있지만, 일각에선 소비자물가지수가 5%선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이 경우에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시장에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서동필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의 수급 상황은 나쁘지 않지만 서브프라임 문제가 계속될 경우 외국인의 매도세도 지속되면서 투자심리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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