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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삼성전자 본격반등 낙관은 아직…

등록 2005-03-31 18:36


■ 15일 1분기 실적발표

시장의 관심이 점차 이번달에 있을 기업들의 1분기 실적 발표로 옮겨가고 있다. 3월 들어 유동성 장세의 한계를 실감한 시장은 펀더멘털에서 반등의 모멘텀을 찾고 싶어하는 듯하다. 최대 관심사는 역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 1분기 실적은 지난해 4분기보다는 소폭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실적 개선의 폭과 속도가 그리 만족스럽지는 않아 본격적인 상승의 계기가 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오는 15일 발표될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에 대한 증권사들의 전망치는 2조3천억원(영업이익) 안팎이다. 이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1분기의 4조89억원에 비하면 40% 이상 급감한 것이다. 환율 하락에 따른 채산성 악화, 엘시디 패널과 디램 등의 판매단가 하락, 수요 부진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4분기의 1조5326억원보다는 소폭 상승한 것이다. 시장은 삼성전자의 바닥이 지난해 4분기였다는 점에 대체로 합의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이 바로 삼성전자 주가가 상승할 일만 남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영업이익 2조3천억 안팎 전망
소폭 오름세 주가 버팀목 될듯
디램·엘시디 값 하락등 ‘복병’

지난 1월 중순 삼성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했을 때 시장은 “이제 실적이 바닥을 쳤기 때문에 상승할 일만 남았다”고 받아들였다. 지난해 4분기 40만원대 초반에서 지지부진하던 주가도 53만원 근처까지 힘입게 올라갔다. 하지만 3월 들어 외국인의 매도세가 쏟아지면서 50만원 안팎에서 주가가 주춤하고 있는 상태다. 손명철 대투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지만, 그 뒤 실적 개선에 필요한 기간이 예상보다 길 수 있다는 점을 깨달으면서 주가가 횡보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은 삼성전자 실적이 2분기까지는 대체로 횡보하는 모양새를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동원증권은 1분기 2조3천억원, 2분기 2조3500억원, 3분기 2조4500억원으로, 대투증권은 1분기 2조3300억원, 2분기 1조9600억원, 3분기 3조원으로 예상했다.

민후식 동원증권 연구원은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아니지만 큰 흐름이 상승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것은 분명하다”며 “이번 실적 발표로 주가의 하방경직성은 더욱 공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실적발표날 삼성전자가 어떤 전망을 내놓는가에 따라 상승모멘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지금을 매수시점으로 잡아도 큰 무리는 없다”고 낙관했다.

하지만 손명철 대투증권 연구원은 “2분기에 디램가격 하락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엘시디가격 부진도 계속되면서 실적이 1분기보다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금 사도 하락리스크가 크지는 않지만, 본격적인 반등은 하반기나 하반기 직전, 5월 이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대형기술주들의 실적은 더욱 안좋을 것으로 예상됐다. 대투증권은 삼성전자, 엘지전자, 하이닉스, 엘지필립스엘시디, 삼성에스디아이, 삼성전기, 엘지마이크론 등 7개 기업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0.3%, 51.2%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민후식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대형 기술주는 1분기 실적을 확인한 뒤 접근하는 보수적인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손명철 연구원은 “엘지전자의 경우 1분기가 워낙 안좋기 때문에 오히려 바닥이 확인되면서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안선희 기자 sh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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