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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스타일 상장지수펀드 거래 활기

등록 2007-08-09 21:02

스타일 ETF 종목별 일평균 거래규모
스타일 ETF 종목별 일평균 거래규모
시가총액회전율 기존 ETF 갑절 이상
지난달 31일 상장된 스타일 상장지수펀드(ETF)가 비교적 활발한 거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선물거래소는 9일 스타일 상장지수펀드의 초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상장일부터 지난 8일까지 상장좌수와 순자산 총액이 각각 17.1%와 17.7% 늘어났으며, 코덱스 200 등 기존 상장지수펀드보다 약 2.4배 정도의 높은 유동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스타일 상장지수펀드(ETF)란 성장주와 가치주 등 스타일이 비슷한 종목들을 모아 발표하는 스타일 지수에 따라 움직이는 일종의 인덱스펀드지만, 일반 종목처럼 실시간 매매가 가능하다.

스타일 상장지수펀드는 상장 후 일주일 간 상장좌수와 순자산 총액이 각각 1500만좌와 1740억원대로 늘어나면서, 전체 상장지수펀드의 11.5%를 차지했다. 가장 큰 성장 폭을 보인 것은 타이거 중형가치 상장지수펀드로 상장좌수가 일주일만에 50.8% 늘어났다.

유동성도 풍부한 편이었다. 스타일 상장지수펀드의 종목당 하루 평균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각각 13만 9000좌와 21억원을 기록했다. 조사 기간 동안 시가총액 회전율은 2668%로 기존의 상장지수펀드(1130%)보다 높았고, 주식시장 전체(198%)의 약 13배 수준이었다. 가장 많이 거래된 종목은 중대형 가치지수를 따르는 코덱스 중대형가치 상장지수펀드로 회전율과 하루 평균 거래대금이 각각 5090%, 35억원에 이르렀다.

한편 조사 기간 동안 주가 하락으로 대부분의 시장대표지수 상장지수펀드는 수익률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코세프(KOSEF) 중형순수가치(7.4%)와 타어거 중형가치(1.2%) 등 스타일 상장지수펀드 5개 종목은 소폭의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수익률에서 차별화를 보였다.

스타일 상장지수펀드의 거래 비중을 보면 증권사가 77.2%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펀드와 개인이 각각 16.0%, 4.8%를 기록했다.

사봉하 삼성투신운용 선임운용역은 “선진시장일수록 상장지수펀드와 같이 지수를 이용한 금융산업이 발전했지만, 국내 지수산업은 초기 단계라 개인과 펀드의 참여가 아직은 저조한 편”이라면서 “주식시장이 선진화할수록 스타일지수를 비롯한 지수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관련 시장도 확대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윤은숙 기자 sug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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