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남북 정상회담 개최 소식과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투자 심리가 크게 호전되면서 엿새 만에 1900선을 회복했다.
8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부터 남북 경협 관련주들을 중심으로 강한 오름세를 보인 뒤 오후 들어 상승 폭이 커져 43.59(2.34%) 급등한 1903.41로 장을 마쳤다. 7일(현지 시각)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비우량 주택 담보대출(서브프라임 모기지) 부실이 확산되는데도 미국 경제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 끝에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도 국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종목별로는 남북관계 개선으로 혜택을 볼 가능성이 큰 종목들의 상승 폭이 컸다. 현대상선과 현대엘리베이터가 각각 9.13%와 6.12% 오르는 등 금강산 관광사업을 벌여 온 현대그룹주들이 급등했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인 신원(9.28%), 대북 송전 관련 업체인 이화전기(14.50%)와 광명전기(14.68%) 등도 크게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7.13(0.89%) 오른 807.96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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