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경제 증권

국내운용사 ‘국외펀드’ 60% 외국계 위탁

등록 2007-08-07 19:01수정 2007-08-07 22:50

국내사 직접운용 21% 그쳐
국내에서 공모된 국외투자펀드 중 약 60%가 외국 운용사 등에 위탁운용되고 있다. 직접 운용할 능력이 없으면서도 늘어나는 국외투자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손쉬운 방편으로 위탁운용을 선호하는 국내 운용사가 일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국내 운용사가 외국 운용사의 판매창구로의 전락을 자초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7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이 국외펀드 운용 현황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7월 말 현재 국내 설정된 국외투자펀드 수탁고(43조6447억원)의 59.5%인 25조9796억원이 위탁운용 방식으로 운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접운용 규모는 전체의 21.9%(9조5094억원)에 그쳤고, 그 다음은 재간접운용(10.4%), 자문운용(4.3%), 인덱스운용(3.9%) 순이었다.

위탁운용되는 국외투자펀드의 규모는 지난해 말 5조4185억원으로 전체의 37.9%에 불과했지만, 올해 들어 국외펀드 투자자금이 20조원 이상 들어오면서 그 비중도 크게 높아진 것이다. 올 6월부터 적용된 국내 설정 국외투자펀드의 매매차익에 대한 비과세 조처 덕분에 국외투자펀드에 돈이 몰렸다.

전문가들은 위탁운용이 늘어난 배경으로 국내 운용사들이 값싸고 손쉬운 길을 택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국내 운용사가 직접 국외펀드를 운용하기 위해선 운용 인력과 리서치 인력도 강화해야 하는 만큼 적지 않은 비용이 든다”며 “위탁운용은 적은 비용으로도 고수익을 챙길 수 있어 국내 운용사들이 직접운용 능력을 높이기 위한 노력은 게을리 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위탁운용의 경우 운용 보수의 상당 부분이 외국계 자산운용사 몫이어서 국내 운용사들이 외국계 운용사의 판매 창구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실제 펀드 종류나 계약에 따라 다르지만 소비자가 지불하는 운용보수 중 절반 정도를 외국계 운용사가 고스란히 가져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한편 위탁운용이 펀드 소비자에게도 불리하게 작용한다는 지적도 있다. 김재근 제로인 펀드애널리스트는 “위탁운용을 맡긴 국내 운용사도 해당 펀드의 운용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 힘든 상황에서 펀드 소비자는 더더욱 정보 접근이 힘들다”며 “과거 수익률만 보고 펀드에 가입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말했다.

김경락 기자 sp96@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경제 많이 보는 기사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1.

음식점 폐업률 전국 1위는 이 도시…집값도 급락 직격탄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2.

“그리 애썼던 식당 문 닫는 데 단 몇 분…” 폐업률 19년 만에 최고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3.

90살까지 실손보험 가입 가능해진다…110살까지 보장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4.

오세훈발 ‘토허제 해제’ 기대감…서울 아파트 또 오르나요? [집문집답]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5.

한화 김동선, ‘급식업 2위’ 아워홈 인수한다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